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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9삼진·2피안타 투수를 6회에 왜…탬파베이의 참사 부른 ‘스넬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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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으로 각광받던 케빈 캐시 감독

SNS서 “역대 WS 최악 결정” 비판

1번·1루수 출전 최지만의 가을 ‘끝’

[경향신문]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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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월드시리즈 6차전 결정적 장면은 6회 1사 때 나왔다. LA 다저스 9번 오스틴 반스가 중전 안타를 때리자 탬파베이 케빈 캐시 감독은 좌완 에이스 블레이크 스넬(사진)을 내리고 마무리 닉 앤더슨을 투입했다. 스넬은 이날 안타를 2개만 내줬고, 삼진을 9개나 잡아내고 있었다. 투구 수는 겨우 73개였다. 이 결정은 결국 탬파베이에 악몽이 됐다. 앤더슨은 1번 무키 베츠에게 좌전 2루타를 맞았고, 폭투와 1루 땅볼로 연거푸 실점해 역전을 허용했다. 트위터에서 한바탕 난리가 났다. ESPN에 따르면 알렉스 로드리게스는 트위터에 “지금까지 봐 온 월드시리즈 중에서 최악의 결정”이라고 적었다. 뉴욕 메츠 강속구 투수 노아 신더가드는 “차라리 감독을 빼 버려라”라고 적었다.

NFL 스타 패트릭 마홈스마저 트위터에 “안타 2개 맞은 투수를 빼다니 미친 짓”이라고 전했다.

탬파베이의 혁신적인 경기 운영을 주도해 온 캐시 감독은 이 결정 하나로 월드시리즈 우승 기회를 놓쳤다.

캐시 감독은 28일 6차전이 끝난 뒤 “다저스 타선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1~2번 타자를 스넬이 3번째 상대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고 결정의 이유를 밝혔다. 1번 무키 베츠, 2번 코리 시거는 다저스 공격을 이끄는 라인이다. 하지만 스넬은 베츠와 시거를 앞선 두 타석에서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캐시 감독은 ‘사전에 계획된 교체였는가’라는 질문에 “사전에 미리 준비한 투수 운영은 아니다. 그 상황(6회 1사 1루)에서 내린 결정”이라고 답했다. 스넬의 교체가 합리적이었다 하더라도 다음 투수 앤더슨 투입은 더 큰 문제였다. 앤더슨은 정규시즌 WHIP 0.49, 평균자책 0.55의 완벽한 투수였지만 포스트시즌에 크게 흔들렸다. 탬파베이 타임스는 “앤더슨은 이로써 이번 가을 7경기 연속 실점을 했다. 역대 포스트시즌 최다 경기 연속 실점 기록”이라고 전했다. 탬파베이의 가을이 끝나면서 최지만의 가을야구도 끝났다. 최지만은 이날 1번·1루수로 선발 출전했고 삼진과 볼넷을 기록한 뒤 1-2로 뒤진 7회 2사 1루에서 교체됐다. 최지만은 이번 가을야구에서 타율 0.250, 2홈런, 4타점, 10볼넷을 기록했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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