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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남자 김남일'도 울먹였다…"팬 함성 포기하지 않게 만들었다" [현장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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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성남=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상남자 김남일’의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프로 지도자 데뷔 첫해 그야말로 천당과 지옥을 오간 김남일 성남FC 감독은 극적으로 1부 잔류에 성공한 뒤 감격해했다.

김 감독은 31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27라운드 최종전 부산과 홈경기에서 전반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터진 홍시후~마상훈의 연속포로 2-1 역전승했다. 승점 28(7승7무13패)를 기록한 성남은 10위를 확정하며 자력으로 1부 잔류에 성공했다.

김 감독은 “한 사람이 아닌 모든 구성원이 한마음 한뜻으로 경기했기에 이길 수 있었다”며 “마지막 홈경기에서 팬 함성이 선수들을 포기하지 않게 만들어준 것 같다”고 말했다. 시즌 초반 무패 가도로 이달의 감독상을 수상하며 오름세를 타다가 내리막길에 몰려 강등 위기를 겪은 그는 “부족했던 경험을 자양분 삼아서 내년엔 올해보다 나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김남일 감독 일문일답

- 경기 소감은.
정말 모든 사람이 힘든 시간을 보냈다. 인내하면서 극복하려고 노력했다. 노력의 결과로 잔류를 만들어낸 것 같다. 시즌 초반 좋은 출발했지만 연패하면서 선수들도 자신감이 떨어졌다. 부상자도 발생했다. 그래도 영광이를 비롯해서 동현이, 순형이 등이 주장 서보민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팀을 잘 이끌어줘서 고맙다. 선참급 역할이 굉장히 컸던 것 같다. 오늘 시후가 오랜만에 선발로 출전했는데 우리로서는 모험이고, 도전이었다. 어린 선수이기에 큰 경기에서 활약에 의문점이 있었다. 그러나 기대한만큼 제 역할을 잘 해줬다.

물론 한 사람이 아닌 구성원이 한마음, 한뜻으로 경기했기에 승리할 수 있었다. 마지막 홈경기에 팬 함성이 선수들을 포기하지 않게 만들어준 것 같다. (구단주인) 은수미 시장께서도 어려운 상황에서 선수에게 격려와 용기를 주셨다. 고맙게 생각한다. 또 이재하 대표 등 구단 관계자도 어려운 살림속에서 지원을 위해 노력해줬다. 스스로 부족했던 경험을 자양분 삼아서 내년엔 더 나은 모습 보이겠다.

- 경기 직후 눈시울을 붉혔는데.
다같은 마음이지 않을까. 선수들에게 무슨 운명의 장난인지 모르지만 이런 상황에 충실하자고 했다. 미래 걱정보다 현재에 충실하자고. (1부 잔류 확정 이후) 눈물을 안 흘릴 수가 없었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오더라. 올해 들어 가장 기쁜 날이다.

- 천당과 지옥을 오간 시즌이었는데.
올해 시즌 준비하면서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그런데 생각만큼 현실이 녹록지 않더라. 때론 내 실수로 이길 경기를 놓쳤고, 비길 수 있는 경기를 지기도 했다. 이런 모든 것을 곱씹고 내년엔 좀 더 긍정적인 모습으로 바꿔야한다.

- 전반 끝나고 어떤 생각을 했나.
마지막 부산전을 준비하면서 다른 경기보다 생각이 많았다. 우리가 이기고 있을 때, 지고 있을 때 등 여러 상황을 두고 어떻게 대처할지 코치진과 논의했다. 물론 선제골을 내줬지만 준비를 철저히 했기에 상황에 맞게 적절하게 교체 카드를 꺼냈다. 그래서 성과가 나온 것 같다.

- 마상훈 결승골 넣었는데.
상훈이는 분명히 장점이 있다. 피지컬도 좋다. 그런 장점을 잘 살려준 것 같다. 항상 경기하면서 누군가 터져주지 않을까 기대갖고 준비한다. 상훈이가 오늘 그런 날이었다. 고맙다.

- 홍시후가 마침내 득점포가 터졌는데.
시후는 시즌 전부터 기대했다. 초반에 괜찮았다가 페이스가 떨어졌다. 회복하려고 노력했는데 쉽지 않더라. 그래도 항상 시후에 대한 기대치는 나 뿐 아니라 동료들도 다 크다. 어린 선수답지 않게 과감한 모습. 내년엔 더 나올 것으로 보인다. 중요한 건 본인이 어떤 생각으로 준비하느냐다. 시후에게 “하루하루 시간 낭비하지 말고 정진해야 한다고”고 강조한다.

- 내일 은퇴하는 ‘절친’ 이동국에게.
동국이와 어릴 때부터 대표팀 생활을 했다. 한국 축구의 역사를 쓴 선수다. 동국이를 생각하면 ‘대단한 친구’라는 생각 뿐이다. 지도자가 돼서 동국이와 연락을 자주 못했지만 경기를 챙겨본다. 항상 응원했다. 사실 은퇴한다고 해서 놀라긴 했다. 적절한 타이밍에 잘 마무리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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