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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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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준비 돌입…수원, 세대교체 시험대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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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수원 삼성이 세대교체 시험대에 오른다.

수원은 지난달 31일 강원FC전을 끝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길게 쉴 수 없다.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 나서야 하기 때문이다. 수원은 오는 22일 광저우 헝다(중국)전을 시작으로 남은 ACL 조별리그 4경기를 치른다. 다음달 4일까지 이어지는 일정이다. 수원은 비셀 고베(일본)와 조호르 탁짐(말레이시아)에 패해 2패를 안고 있다. 조별리그 통과가 쉽지는 않은 게 사실이다. 결과에 집중하기보다는 내년시즌을 바라보고 세대교체에 속도를 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우선 베테랑 염기훈은 ACL에 나서지 않는다. A급 지도자 교육을 수료하기 위함이다. 그렇다고 전력에 큰 타격이 있는 건 아니다. 박 감독은 부임 후 염기훈을 줄곧 후반 조커로 사용해 왔다. 왼발 킥은 여전히 남다른 염기훈이지만, 전체적인 활동량이나 경기 템포를 고려한 복안이다. 박 감독은 대신 한석종을 중심으로 고승범 김태환 박상혁이 중원에 배치해 재미를 봤다. 모두 20대 선수들인 데다 활동량까지 많아 활력소가 됐다. 박상혁은 1998년생, 김태환은 2000년생 신예다. 공격진도 타가트를 제외하면, 김건희와 한석희를 주로 기용했다. 결정력이 아쉽긴했지만 기대감을 갖기엔 충분한 경기력이었다. 수비 쪽에서는 올시즌 초반 기회를 부여받았던 박대원이 버티고 있다.

수원은 염기훈과 김민우의 색채가 강한 팀이다. 두 선수가 팀의 중심이자 해결사 구실까지 도맡아 왔다. 올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그랬다. 두 선수가 공격 포인트를 올리는 날에는 어김없이 좋은 결과가 따라왔다. 하지만 박 감독은 점진적으로 베테랑들의 비중을 줄이면서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나눠주고 있다. 김 감독의 믿음에 선수들도 보답하고 있다. 한때 강등권까지 추락했던 수원은 자존심 회복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ACL은 좋은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출전이 많지 않았던 젊은 선수들에게는 기회의 장이며, 박건하 감독에게는 내년시즌 전력을 꾸리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ACL 무대에서 수원의 모습은 내년시즌 세대교체의 가늠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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