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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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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상식 백과사전 241] 4반세기 KPGA 챔피언스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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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유종구가 지난 금요일 시니어오픈에서 우승했다. [사진=K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 남화영 기자] 지난주 제주도에서 이틀간 남자 시니어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제25회 한국시니어오픈골프선수권대회에서 유종구(56)가 우승하면서 올 시즌 챔피언스투어가 마무리되었다.

지난 5~6일 양일간 제주도 서귀포의 우리들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유종구는 첫날 8언더파 코스레코드에 이어 이날 1언더파 71타를 치며, 최종 합계 9언더파 135타로 2위 김종덕(59)을 5타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아마추어로 출전한 정환 씨는 2018년부터 3년 연속 베스트 아마추어를 수상했다.

1996년 대한골프협회(KGA)에 의해 창설된 이 대회는 제주도 오라컨트리클럽에서 꾸준히 개최되다가 올해는 우리들로 장소를 옮겼다. 대회 형식도 원래 3라운드 54홀 경기였으나 올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로 인해 2라운드로 축소되었다.

1996년 10월 제주도 오라CC에서 시니어 프로와 아마추어 골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이 대회를 총상금 4000만원, 우승상금 1000만원 규모 36홀 스트로크플레이로 열린 첫 대회에서 김덕주가 연장전 끝에 우승했다.

한국의 국내 남자 챔피언스투어 역사는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이 대회를 시초로 하면 25년에 이른다. 이듬해인 1997년 10월7~8일 한국프로골프(KPGA)투어에 의한 시니어프로골프선수권이 총상금 3000만원, 우승 상금 500만원 규모로 프레야충남에서 개최돼 김덕운이 초대 우승자에 올랐다.

2000년부터는 60세 이상이 출전하는 그랜드시니어골프선수권이 일동레이크GC에서 2라운드 경기로 창설됐다. 총상금은 760만원에서 차츰 증가해 10여년 만에 3배 가까운 2000만원으로 커졌다. 첫해 우승자는 염세원이었으나 5회부터 조태호가 3연패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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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종률이 최근 KPGA시니어선수권에서 우승했다. [사진=KPGA]



지난달 말에는 챔피언스투어의 또다른 메이저인 창원아이에스산업개발 제24회 KPGA 시니어선수권이 총상금 1억5천만원에 우승상금 2400만원으로 전북 장수의 장수골프리조트에서 치러졌다. 3일간의 이 대회에서 챔피언스투어 2년째인 석종율(51)이 마지막날 이글 한 개와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를 치면서 우승했다.

석종율은 지난 6월 KPGA 챔피언스투어 개막전인 1회 대회와 8월 제10회 그랜드CC배 KPGA 시니어 골프대회에서 2승을 거뒀다. 또한 이 우승으로 2017년 시즌 3승을 거둔 신용진(56)이후 3년 만에 챔피언스투어에서 시즌 3승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1998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석종율은 현역 시절 익산오픈(2002년)과 GS칼텍스매경오픈(2006년)에서 2승을 올리고 지난해 시니어로 합류했다. 첫해인 지난해는 국내 1승에 일본남자프로골프(JGTO) 시니어 투어에도 진출해 최종전인 ISPS한다컵필란트로피 시니어토너먼트에서 첫 우승했다. 한국 선수가 일본 시니어투어에서 우승한 것은 김종덕이 2018년 라스트그룹컵시니어오픈에서 우승한 이래 1년1개월만이다. 김종덕은 JGTO 정규투어 4승에 일본 시니어 투어에서도 4승을 쌓아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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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KPGA



지난주를 끝으로 올해 11개 대회를 목표로 한 챔피언스투어가 마무리 됐다. 지난해보다 한 개 대회가 늘었다. 진아리채시니어오픈이 신설되고 구자철 KPGA회장이 유치하거나 출연한 대회들로 인해 팬데믹 속에서도 선전한 한 해였다고 평가할 수 있다.

올 시즌에 석종율은 7개 대회를 모두 출전해 3승을 거둬 상금왕(7541만원)에 올랐다. 이 금액은 지난 2005년 이래 챔피언스투어 집계 이래 한 시즌 상금 중에서 가장 높은 액수다. 종전까지 2014년 최광수의 7360만원이 최고 금액이었다.

지난해 상금왕인 김종덕이 상금 2위(5670만원), 신용진이 3위(3637만원), 시즌 마지막 대회에 우승한 유종구가 4위로 마쳤다. 5위는 2018년 상금왕을 한 전태현이 차지했다.

한편, 챔피언스투어가 ‘투어’의 형식을 갖춘 2005년 이래 상금왕에 올랐던 선수들의 면면을 보면 최상호가 2008년부터 2010년까지 3년 연속 달성했다. 그 뒤를 이어 최광수가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년을 상금왕에 올랐다. 2년간 상금왕을 지낸 올드보이는 김종덕, 신용진, 최윤수까지 3명에 달한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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