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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판석 기자] 그룹 룰라 출신 고영욱과 정준영의 SNS 계정이 폐쇄(퇴출) 됐다. 두 사람 모두 법원으로부터 성범죄 유죄 확정 판결을 받아 실형을 복역하고 나왔거나 현재 복역중인 범죄자들이다. 이들 뿐만 아니라 성범죄 전과가 있는 이들의 SNS 계정 역시도 폐쇄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고영욱은 지난 14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다른 SNS 계정 폐쇄 소식을 전했다. 고영욱은 "제가 팔로우한 사람만 댓글 지정으로 설정을 했었고 팔로우를 점차 하려고 했었는데 쪽지가 많이 와서 답장부터 하던 차에 막히게 되었고 그후 인스타에 들어갈 수가 없던 상황이 됐었습니다. 잠시나마 관심 가져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고영욱은 SNS 계정을 열고 자신과 어머니의 사진을 올리며 소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이렇게 다시 인사를 드리기까지 오랜 시간이 흘렀네요"라며 "저는 9년 가까이 단절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살아있는 한 계속 이렇게 지낼 수는 없기에 이젠 조심스레 세상과 소통하며 살고자 합니다"라고 복귀 의지를 보였다.
고영욱은 지난 2010년 7월부터 2년여 기간 동안 서울 자신의 오피스텔과 승용차 등에서 미성년자 3명을 성폭행 및 강제 추행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대법원은 지난 2013년 12월, 고영욱에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확정 판결했다. 신상정보 5년 공개와 3년의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내리며 '전자발찌' 1호 연예인이라는 불명예도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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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욱의 SNS 정지 소식과 함께 정준영 계정 역시 함께 폐쇄 됐다. 정준영과 최종훈은 지난 9월 대법원 판결을 통해 각각 5년과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현재 복역 중이다.
정준영과 최종훈은 지난 2016년 1월 강원도 홍천, 같은 해 3월 대구 등에서 술에 취한 여성을 집단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 또한 정준영은 2015년 말 지인들이 참여한 메신저 단체 대화방에서 여성들과 성관계한 사실을 밝히는 동시에 불법 촬영한 성관계 동영상과 사진들을 공유하는 등 11차례에 걸쳐 불법 촬영물을 유포한 혐의도 받았다.
고영욱과 정준영, 그리고 최종훈 성범죄로 확정 판결을 받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SNS 뿐만 아니라 국내 최대 규모 포털사이트 인물 검색에서도 그들의 자취는 찾아볼 수 없다.
고영욱과 정준영과 최종훈의 SNS 활동은 그들을 지지하는 팬들을 위한 소통의 장으로 활용 된다. 그리고 그들을 지지하는 이들의 소통 자체가 피해자들에게 2차 가해가 될 위험히 다분하다.
소통을 위해서라면 공개 된 SNS가 아닌 그들만의 커뮤니티를 이용할 수 있는 상황에서 양지로 나오겠다는 것은 논란을 통해 자신들이 취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이득을 취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그렇기에 그들의 SNS 활동에 많은 이들이 분노하고 이를 막아설 의지를 보였다. 더불어 비록 실형을 살지는 않았지만 성추문에 연루된 다른 스타들에 대한 시선 역시 곱지 않다.
모든 범죄가 최악이지만 성범죄는 특히 피해자에게 극복하기 쉽지 않은 상처를 남긴다는 점에서 최악으로 여겨진다. 그렇기에 죗값을 치른 그들의 대외적인 활동은 더욱더 주의해야한다. 대중의 성범죄자들에 대한 인식이 발전하면서 SNS 시대에 성범죄자들의 설 자리는 '완벽히' 사라지고 있다. /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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