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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계 마친 빙속 이승훈, 2년 9개월 만에 대회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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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승훈(32·서울일반)이 평창올림픽 이후 약 2년 9개월 만에 복귀한다.

중앙일보

이승훈은 지난 8월 4일 유튜브를 통해 "이렇게 인사드리게 돼 무척 송구스럽다"며 "평창올림픽이 끝난 뒤 불미스러운 일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관해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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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빙상경기연맹에 따르면 이승훈은 25일 서울 태릉 국제스케이트장에서 개막하는 제51회 회장배 전국남녀 스피드스케이팅 대회에 출전한다. 남자 일반부 1500m와 남자 일반부 5000m 종목에 나갈 예정이다. 주 종목인 남자 일반부 매스스타트는 참가 신청 인원 미달로 취소됐다.

이승훈은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1만m에서 금메달,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팀 추월에서 은메달을 획득했고,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도 매스스타트 금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빙속 간판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2011년과 2013년, 2016년 해외 대회 참가 중 숙소와 식당에서 후배 선수 2명에게 폭행 및 가혹 행위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2018년 5월 문화체육관광부의 대한빙상경기연맹 특정감사를 통해 공개됐다.

이승훈은 당시 "후배들과 장난치는 과정에서 가볍게 쳤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지난해 7월 대한빙상경기연맹 관리위원회 스포츠공정위원회로부터 출전정지 1년 징계를 받았다. 이승훈의 징계는 지난 7월 종료됐다.

이후 유튜브를 통해 "평창올림픽이 끝난 뒤 불미스러운 일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관해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처음에는 어디서부터 이야기해야 할지, 어떻게 해명해야 할지 답답했다"며 "지난 2년 동안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유 불문하고 내 불찰과 잘못이라는 점을 깨닫고 자숙하고 반성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2020~21시즌 첫 대회이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 열리는 국내 빙상 대회다. 남자 일반부에선 정재원(서울시청), 엄천호(스포트토토), 김민석(성남시청), 김태윤(서울시청), 차민규(의정부시청) 등 국가대표 선수들이 총출동한다.

여자부에서도 평창올림픽 매스스타트 은메달리스트 김보름(강원도청)을 비롯해 김민선(의정부시청), 김현영(성남시청) 등이 출전한다. 무관중으로 진행하며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할 예정이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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