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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KS 5차전]쐐기포에 무척 기뻐한 양의지 "플렉센 무너뜨리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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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23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 한국시리즈 5차전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6회말 1사 1루 NC 양의지가 2점홈런을 친 뒤 동료 선수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0.11.23. mspar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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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NC 다이노스의 안방마님 양의지(33)는 경기 중 크게 세리머니를 하지 않는 선수다. 그가 크게 기뻐하는 모습은 자주 볼 수 있는 장면이 아니다.

하지만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는 달랐다.

양의지는 2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20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5차전에서 팀이 1-0으로 앞선 6회말 투런 홈런을 때려낸 뒤 환하게 웃으며 무척이나 기뻐했다.

결정적인 한 방이었다.

NC는 두산 선발 크리스 플렉센 공략에 애를 먹으며 4회까지 무득점에 그쳤다. 5회말에야 애런 알테어의 적시타로 힘겹게 선취점을 올렸다.

이후 NC가 추가점을 내지 못하면서 양 팀의 팽팽한 흐름이 이어지던 상황이었다.

6회말 1사 후 나성범이 우중간에 안타를 때려냈고, 뒤이어 양의지가 타석에 들어섰다. 양의지는 상대 선발 크리스 플렉센의 5구째 커브를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투런 아치를 그려냈다.

양의지는 그라운드를 돌며 크게 세리머니를 했고, 1루측 더그아웃 앞에서는 두 주먹을 불끈 쥐어보이며 기쁨을 표했다.

양의지는 "선취점을 내고 도망가는 점수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플렉센이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가장 잘 던진 투수인데, 그런 투수를 상대로 점수를 뽑았다는 것이 의미가 컸다"며 "플렉센을 무너뜨리고 싶었기에 홈런을 치고 나서 많이 흥분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정규시즌 때부터 플렉센을 상대로는 자신이 있었다. 홈런을 친 상황에서는 직구 4개를 본 뒤에 변화구가 들어올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생각대로 들어와 홈런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날의 쐐기포는 양의지의 포스트시즌 개인 통산 4번째 홈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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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23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 한국시리즈 5차전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오늘의 결승타상을 수상한 양의지 선수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11.23. mspar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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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롭게도 앞서 가을야구에서 친 3개의 홈런은 모두 현 소속팀인 NC를 상대로 친 것이었다. 양의지는 두산 소속이던 2015년과 2017년 플레이오프, 2016년 한국시리즈에서 홈런을 때려냈는데, 당시 상대가 모두 NC였다.

가을야구 무대에서 NC를 상대로만 때려냈던 홈런을 이번에는 10년 넘게 몸 담았던 친정팀 두산을 상대로 쳤다. 친정팀에 비수를 꽂는 한 방이었다.

양의지는 "개인적으로 큰 의미는 없다. 팀에 승리를 안겼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승리 소감을 묻는 말에도 양의지는 "중요한 3승을 했다는 것이 가장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수비에서도 양의지는 빛났다. 양의지의 안정적인 리드 속에 NC 좌완 선발 구창모는 7이닝 무실점으로 쾌투를 펼쳤다. 뒤이어 등판한 불펜진도 모두 실점없이 임무를 수행했다.

양의지는 "구창모가 2차전과 큰 차이는 없었다. 구창모가 선두타자에 볼넷을 줄 때 흔들리는 경향이 있었고, 그래서 오늘도 위기를 맞았다"며 "하지만 스스로 점점 안정된 페이스를 찾아가면서 좋은 투구를 했다"고 분석했다.

정규시즌 1위에 올라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NC는 시리즈 전적 3승 2패를 만들면서 창단 첫 통합 우승에 1승만을 남겼다. 한 걸음만 더 가면, 챔피언의 자리에 오르게 된다.

양의지는 "내일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전력으로 쏟아부어야 한다. 내일 다 쏟아붓겠다"고 굳은 각오를 드러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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