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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강소휘답게 해" 감독 불호령에 눈물 펑펑, 독기 품고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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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김성락 기자] GS 칼텍스 강소휘 /ksl0919@osen.co.kr


[OSEN=대전, 이상학 기자] 감독의 불호령에 눈물을 쏟은 강소휘(23·GS칼텍스)가 단단히 독을 품었다. 강소휘다운 배구로 부활을 알렸다.

강소휘는 2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KGC인삼공사전에서 개인 최다 타이 서브 에이스 5개 포함 20득점을 올리며 GS칼텍스의 3-2 짜릿한 풀세트 승리를 이끌었다. 3연승을 달린 GS칼텍스는 2위로 도약했다.

데뷔 후 줄곧 GS칼텍스 주포로 활약한 강소휘는 올 시즌 초반 허벅지와 복근을 다쳐 고생했다. 컨디션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웜업존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졌다. 이날도 웜업존에서 1세트 경기를 시작했다.

1세트 중반 교체로 나서 몸을 푼 강소휘는 2세트부터 장기인 스파이크 서브를 살리며 경기 흐름을 바꿨다. 강소휘의 파워풀한 서브에 정상급 리베로인 인삼공사 오지영도 손을 쓰지 못하고 당했다. 2세트에만 서브 에이스 3개를 꽂으며 역전 발판을 마련한 강소휘는 특유의 시원시원한 공격까지 살아나 모처럼 20득점을 폭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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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장충, 곽영래 기자]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이 지시를 하고 있다. /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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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강소휘가 살아나 굉장히 다행이다. 어제(23일) 연습 중 내게 많이 혼났다. 시즌 초반 아프기도 했고, 여러가지로 힘든 부분이 있어서인지 훈련에 집중하지 못하더라”며 “지금부터 몸 관리 잘해서 밸런스를 맞춰가면 팀 운영에 있어 큰 힘이 될 것이다”고 반색했다.

강소휘는 “어제 훈련을 마치고 난 뒤 감독님께 엄청 혼났다. 오늘 아침까지 울다가 경기에 들어갔다. 내 자신에게 화가 나기도 하고, 경기 전날에 혼내신 감독님께 섭섭한 마음도 있었다”며 “막상 경기에 들어가니 몰입이 되더라. 끝까지 집중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차상현 감독은 “강소휘답게 하라. 어떤 볼이 올라오든 너답게 전부 다 때려라”는 주문을 했다. 강소휘는 “제가 원래 그러지 않았는데 어느 순간 토스가 나쁘면 인상을 쓰고 안 좋게 변해 있었다. 감독님께서 그것을 캐치하셨다. 오늘은 신인의 마음으로 어떤 공이든 올라오면 다 때린다는 마음으로 했다”고 이야기했다.

감독의 따끔한 질책에 눈물 쏙 뺐지만 독기를 채운 마음은 확실히 단단해졌다. 부상을 당한 허벅지, 복근 상태도 점점 좋아지면서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다. 강소휘는 “오늘 경기가 팀과 내게 모두 한 단계 올라설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 같다”며 “올 시즌 다른 목표는 없다. 챔피언 결정전에 한 번 나가보고 싶다”고 남은 시즌 각오를 밝혔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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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장충,박준형 기자] GS칼텍스 강소휘가 강타를 날리고 있다. /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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