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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펜트하우스' 박은석, 의미심장 행보...태풍의 눈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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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펜트하우스' 박은석이 의미심장한 행보를 보였다. SBS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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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트하우스' 박은석이 강렬한 비주얼 변신만큼 파격적인 행보를 이어가며 예측불허의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지난 24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에서 박은석은 누구와도 타협하지 않는 청아예고의 별종, 체육교사 구호동을 능청스러운 열연으로 그려내면서 안방극장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극중 구호동은 헤라팰리스 아이들을 유일하게 두려워하지 않는 체육교사다. 잠자리 안경에 장발, 후줄근한 추리닝 패션 등 파격 변신으로 많은 화제를 모았던 박은석은 비주얼마저 연기하는 탄탄한 연기 내공으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자랑하고 있다.

등장만 했다 하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박은석은 이날 방송에서 구호동의 의미심장한 눈빛과 표정의 변화, 예측불허한 움직임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을 더욱 열광케 했다.

주석훈(김영대)을 중심으로 안은후(안은호)를 향한 헤라펠리스 아이들의 집단 린치 현장을 포착한 구호동은 이를 촬영한 영상을 놓고 청아예고 예술부장 천서진(김소연)과 그의 오른팔 마두기(하도권)를 은근하게 압박하면서 사이다를 선사하는 듯했다.

일을 크게 벌이지 말라는 천서진의 말에 "그럼 교육청에 바로 신고했어야 했느냐"고 정면으로 반박 하다가도 이내 "제 딴에는 조용히 넘어가 보려고 노력하는 것"이라고 천연덕스럽게 받아 치면서 이들을 아연실색하게 만든 것.

하지만 이후 구호동이 찾은 사람은 심수련(이지아)이었다. 주석훈의 잘못을 놓고 의논할 것이 있다고 밝힌 구호동은 그를 보고 "눈이 많이 닮았다. 따님이랑"이라고 말과 함께 묘한 적대심을 드러내며 보는 이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박은석은 안하무인의 행동을 보이는 헤라팰리스 아이들에게 벌점을 내리며 야단을 치는 구호동을 통해 속 시원한 웃음을 주는가 하면, 천서진 앞에서는 아무것도 모르는 척 비굴한 웃음을 짓다가도 이내 순식간에 표정을 굳히면서 보통의 존재가 아님을 암시해 왔다.

특히 무표정한 얼굴로 헤라팰리스 분수대를 바라보다 경비에게 들키자 평소 쓰던 사투리 대신 평범한 말투를 사용해 정체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다.

무엇보다 박은석은 방송 말미 "나 여기 당신 보러 왔어요. 심수련씨"라는 구호동의 대사를 통해 긴장감을 유발, 다양한 상상을 불러 일으키면서 예측 불허한 전개에 흥미를 더하고 있다.

무대와 브라운관을 넘나드는 활약으로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해 왔던 박은석은 개성 넘치는 열연으로 구호동이라는 캐릭터에 생동감을 불어 넣으면서 시청자들로부터 '역시 박은석'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이 같은 박은석의 '믿고 보는 연기'는 구수한 사투리 구사는 물론이고 진지와 능청을 넘나드는 표정과 눈빛, 작은 디테일까지 하나하나 세심하게 챙기고 연구하는 연기 열정에서 비롯됐다.

놀라운 변신으로 등장과 동시에 '펜트하우스'의 분위기를 환기시키고 있고 있는 박은석이 앞으로 어떤 움직임을 이어가며 활약을 펼칠지 갈수록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펜트하우스'는 매주 월,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진주희 기자 mint_pea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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