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우승 트로피' 안겨준125억 사나이, 타격코치 “평생 짬뽕 쿠폰을 줬어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OSEN=고척,박준형 기자] 한국시리즈 우승 확정 뒤 양의지가 환호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OSEN=고척, 한용섭 기자] NC 다이노스의 양의지는 정규 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이끈 주역이다.

NC는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시즌 KBO리그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두산에 4-2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창단 첫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정규 시즌에 이어 통합 우승의 축포를 터뜨렸다.

양의지는 한국시리즈 MVP를 수상했다. 4번타자로 공격을 이끌고, 포수로 투수진을 리드하고, 주장으로 팀 전체를 통솔하는 등 '125억' 몸값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2016년 두산 시절 한국시리즈 MVP를 받았던 양의지는 NC에서 개인 2번째 MVP를 수상했다. 2개 팀에서 한국시리즈 MVP를 수상한 것은 양의지가 KBO리그 최초 기록이다.

양의지는 1승2패로 몰렸던 4차전 결승타, 시리즈 분수령이 된 5차전에선 쐐기 투런 홈런으로 결정적인 순간에 활약이 빛났다. 정규 시즌에서도 보여준 '결정력 으뜸'의 진면목을 한국시리즈에서도 보여줬다.

양의지는 정규 시즌을 치르면서 결정적인 경기에선 이호준 타격코치와 유쾌한 내기를 하곤 했다. “오늘 한 방을 치느냐 못 치느냐.” 재미를 위해 ‘짬뽕'을 걸고 내기를 했다.

그런데 그럴 때마다 양의지는 홈런이나 적시타를 때려내는 등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양의지는 “내기에서 거의 내가 다 이겼는데, 코치님이 짬뽕을 안 사주시네요”라고 시큰둥하게 말했다. 이어 “코치님은 저한테 무한 리필을 해줘야 한다”고 웃었다.

OSEN

이 얘기를 전해 들은 이호준 코치는 “시즌 막판에 내기를 한 롯데전, 삼성전에서 신기하게 홈런을 때리더라”고 허허 웃었다. 양의지의 결정력, 중요한 순간 집중력은 남다르다는 것.

‘짬뽕’ 얘기를 말하자 이 코치는 “양의지는 나한테서 평생 공짜 짬뽕 쿠폰을 얻었다”며 “사달라고 말만 하면 언제든지 사줄 것이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호준 코치는 NC 타자들의 타격을 잘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NC 타자들은 히팅 포인트를 앞에다 두고, 빠른 카운트에서 공격적인 스윙을 하는 편이다. 때때로 원포인트 레슨도 효과가 좋다.

양의지는 득점권 타율이 높은 비결로 “타격코치님이 득점권 찬스에선 공이 어떻게 오고 이야기를 많이 해 주신다. 좋은 조언을 많이 받아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코치님이 데이터를 많이 보고 얘기해주신다. 맞는 경우가 많다. 경기를 풀어가는 데 많이 도움이 된다”고 고마움도 표시했다.

여유가 넘치는 양의지도 한국시리즈 우승 후 울컥했다. 그는 "우승을 했으니까 너무 기분 좋다"며 "지난 시간들이 많이 생각났다. 전부터 힘들었던 것이 많이 생각났다. 감정이 울컥했던 것 같다"며 눈물을 흘린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구단주님, 감독님, 코칭스태프, 선수들이 하나 되어 만든 우승이다. 내년에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orange@osen.co.kr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