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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PO MD] "무승부 생각은 독" 김도균 감독vs설기현 감독 "모든 것 쏟아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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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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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신문로] 오종헌 기자= K리그1 승격을 위한 마지막 관문을 앞두고 양 팀이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수원FC와 경남FC는 29일 오후 3시 수원 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20' 승격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수원FC는 정규리그 2위이며 경남FC는 3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해 대전하나시티즌을 꺾은 바 있다.

정말 마지막이다. 최종 승자는 K리그1 무대로 승격한다. 수원은 2016년 강등의 아픔을 겪은 이후 1부 리그에 올라갈 채비를 하고 있다. 경남의 경우 지난 시즌 강등된 뒤 한 시즌 만에 승격을 노린다.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양 팀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번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는 코로나19 방역 지침 준수를 위해 온라인 화상 회의 방식으로 개최된다. 서울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과 수원, 경남의 클럽하우스를 동시에 연결하여 진행된다. 두 팀이 플레이오프에 임하는 각오는 K리그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먼저 수원을 이끌고 있는 김도균 감독은 "리그에서 2위를 차지하고 기다리는 입장이다. 선수들도 그렇고 코칭 스태프도 그렇고 단단히 준비를 잘하고 있다. 마지막 경기에서 꼭 좋은 결과로 승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비겨도 된다라는 생각은 독이 된다. 선수들도 마찬가지고 저 또한 마지막 경기를 승리하기 위해 준비하고 전략을 짤 것이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꼭 승리할 수 있는 경기를 하겠다"고 필승의 의지를 다졌다.

준 플레이오프에서 대전을 제압하고 올라온 경남의 설기현 감독 역시 "선수들이 긴 여정 동안 잘했다고 생각한다. 쉽지 않은 길이었다. 이제 한 경기 남았다.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 붓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또한 설기현 감독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는 무조건 이겨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 준 플레이오프는 비겨도 됐지만 그때도 무조건 이겨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도 불리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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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하 일문일답

- 플레이오프에 임하는 각오

김도균 감독 : 리그에서 2위를 차지하고 기다리는 입장이다. 선수들도 그렇고 코칭 스태프도 그렇고 단단히 준비를 잘하고 있다. 마지막 경기에서 꼭 좋은 결과로 승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안병준 : 올 시즌 리그 마지막 경기 후 시간이 오래 지났다. 플레이오프가 다가올수록 긴장되는 것 같다. 이 긴장감을 즐기면서 경기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

설기현 감독 : 선수들이 긴 여정 동안 잘했다고 생각한다. 쉽지 않은 길이었다. 이제 한 경기 남았다.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 붓겠다.

장혁진 : 최근 마지막 2경기가 흐름이 좋았다. 이 분위기를 이어간다면 플레이오프에서도 좋은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 "수원이 이길 것이다"는 발언은 심리전인가? 아니면 진심인가?

설기현 감독 : 당연히 이기고 싶은 마음은 있다. 하지만 시즌 내내 여러 방법을 써봤는데 수원을 상대로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이번 경기는 단판 승부다. 리그와 다를 것이다. 그렇게 말했던 소감은 정말 경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아서 말했다. 우리가 잘하는 부분을 잘 하도록 노력하겠지만 안병준 선수처럼 좋은 기량을 갖춘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 같다.

- 승격 플레이오프에서는 수원이 홈 어드밴티지를 안고 간다. 무승부만 해도 올라가는데?

김도균 감독 : 비겨도 된다라는 생각은 독이 된다. 선수들도 마찬가지고 저 또한 마지막 경기를 승리하기 위해 준비하고 전략을 짤 것이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꼭 승리할 수 있는 경기를 하겠다.

설기현 감독 :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는 마지막 경기에서 무조건 이겨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 준 플레이오프는 비겨도 됐지만 그때도 무조건 이겨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도 불리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 수원은 K리그2 최종전을 치른 뒤 약 3주 정도의 시간이 지났는데?

김도균 감독 : 3주라는 시간이 주어졌다고 마냥 좋다고 말할 수 없다. 경기 감각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그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 연습 경기를 치렀다. 그 부분이 온전히 해소될지는 모르겠지만 체력적인 면에는 우위에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많이 뛰는 경기로 경남을 제압할 수 있도록 하겠다.

- 안병준 선수가 올 시즌 20골 중에서 4골을 경남을 상대로 득점했는데?

안병준 : 플레이오프 같은 중요한 경기에서 누가 득점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경남을 상대로 특별한 자신감이 있다기 보다는 내가 득점을 해서 승리로 이끌겠다는 의지를 항상 갖고 있다.

장혁진 : 지난 시즌부터 안병준 선수가 좋은 선수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올 시즌 득점력은 더욱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축구는 일대일이 아니라 11대11로 하는 경기이기 때문에 힘을 합치면 충분히 막아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 단판 경기 특성상 변수가 있을 수 있는데?

김도균 감독 : 단판 승부이기 때문에 변수가 정말 많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침착하고 냉정하게 경기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양 팀 선수들의 정신력, 집중력에서 차이가 갈릴 것이라고 생각한다. 침착하게 할 필요가 있다.

안병준 : 어제 경남과 대전의 경기를 지켜봤다. 확실히 이번 플레이오프도 재밌는 경기가 될 것 같다. 리그와는 또 다른 흐름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 팀에는 경기 중에 흥분하는 선수들이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냉정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설기현 감독 : 한 골 승부라고 생각한다. 단판 경기이고 우리는 지거나 비기면 다음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실점을 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며 공격적으로도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준비할 것이다. 결국 찬스는 올 것이다. 90분 동안 그 찬스를 노릴 수 있도록 집중할 것이다.

장혁진 : 당연히 정신력 싸움이다. 그렇기 때문에 선수들이 경기 도중 집중력을 유지하고 유연한 대처 능력을 갖춘다면 충분히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 오늘 참여한 인원 중에 유일하게 PO 경험했는데?

장혁진 : 강원FC에서 플레이오프를 경험했을 때를 생각하면 시즌 마지막 분위기가 중요했던 것 같다. 당시에는 3, 4위팀이 좋은 분위기를 끝까지 끌고 가서 승격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렇기 때문에 잘 준비한다면 우리도 충분히 승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3주 동안 휴식기에서 준비 과정과 베스트11 구성에 대한 생각은?

김도균 감독 : 최적의 조합을 찾기 위해 준비했다. 우리가 잘할 수 있는 축구를 하기 위해 베스트11을 구성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3주 동안의 휴식기에서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준비했다.

- 경남의 현재 분위기는?

설기현 감독 : 수원은 정말 좋은 팀이기 때문에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승격의 기회를 쉽게 내줄 생각은 없다. 여기까지 온 선수들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이번 경기는 즐겼으면 좋겠다. 이후에 나오는 결과는 겸허하게 받아들이면 된다. 우선 경기에서 즐기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하면 된다.

장혁진 : 저 역시도 수원이 강팀이라고 생각한다. 90% 이상 우리가 가진 능력의 최대치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하고 싶다.

- 일요일 경기는 추운 날씨 속에 임해야 하는데?

김도균 감독 : 날씨에 대해 특별한 대비책이라기 보다는 연습 경기를 하면서 선수들의 컨디션을 체크하는데 도움이 됐다. 날씨나 경기장 분위기 측면에서 봤을 때는 아무래도 홈팀인 우리가 더 적응이 되어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이길 생각으로 준비할 것이다.

설기현 감독 : 우리는 경기를 꾸준히 했기 때문에 날씨에 적응은 잘 됐을 것 같다. 준 플레이오프는 저녁 경기여서 상당히 쌀쌀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추울수록 유리할 것 같다.

- 승격에 대한 기대감?

장혁진 : 선수라면 당연히 최상위리그에서 뛰고 싶다고 생각할 것이다. 내가 K리그1에서 뛴 지 10년이나 지난줄 몰랐다. 이번에 잘 준비해서 감독님, 선수들과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도록 노력할 것이다.

- 승격 플레이오프는 어떤 의미인지?

안병준 : 작년에 수원에 왔다. 올 시즌은 무관중 경기가 많았다. 관중 입장이 허용됐을 때 분위기가 참 좋았다. 팬분들이 승격을 원하고 계실 것 같다. 그 간절함과 믿음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경남은 부담감을 버리고 즐긴다는 입장이다. 수원은?

김도균 감독 : 매 경기가 부담이었다. 단판 승부이기 때문에 플레이오프도 당연히 부담이 된다. 선수들이 올 시즌 기대 이상으로 잘해줬고 결과를 만들어냈다고 생각한다. 저희 역시도 간절함을 갖고 즐기는 경기 하도록 노력하겠다. 그러면 결과는 자연스레 따라올 것이다.

안병준 : 상대에 상관없이 플레이오프 자체에서 오는 긴장감은 분명히 있다. 하지만 도망치지 않고 즐기면서 경기를 할 것이다. 그리고 부담감도 우리에게 오히려 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 이제 승격이 결정되는 마지막 기회. 승격해야 하는 이유는?

김도균 감독 : 수원이 5년 만에 승격을 노리고 있다. 지금까지 어려운 상황이 많았다. 올 시즌 수원시에서 많은 도움을 주고 협조를 해줬다. 그러면서 선수들의 동기부여도 강해졌다. 선수들은 모두 1부로 올라가자는 의지를 갖고 있다. 좋은 성적으로 2위에 올랐는데 승격을 못하면 상당히 아쉬울 것 같다.

안병준 : 승격의 기회는 자주 오는 것 같지 않다. 그렇기 때문이 이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

설기현 감독 : 항상 말씀 드리지만 쉽지 않다. 강등된 후 승격하는 것이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 한다. 올해 정말 좋은 기회다. 지금처럼 기회가 있을 때 준비를 잘해서 꼭 승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장혁진 : 제주 유나이티드가 강등된 뒤 바로 승격했다. 우리도 제주의 뒤를 따라서 곧바로 승격하겠다.

- 2017시즌 이후 순위가 낮은 팀이 승격한 사례가 없는데?

설기현 감독 : 지금 플레이오프 일정을 소화해보니까 체력적으로나 힘든 부분이 많다. 또 전력상 부상이나 경고 누적 등의 공백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쉽지 않다. 수원이 올 시즌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을 것이다. 축구에는 이변과 변수가 나온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선수들에게 매번 주문하는 도전 정신으로 승격할 수 있도록 하겠다.

-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김도균 감독 : 마지막 경기다. 팬들과 함께 좋은 결과를 나눈다면 정말 기쁠 것이다. 팬들이 정말 간절하게 승격을 바랐고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만약에 팬들과 경기장에서 함께하지 못하더라도 좋은 결과로 기쁨을 드리고 싶다.

안병준 : 유관중 경기로 팬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면 최상이다. 하지만 무관중으로 진행되어도 꼭 팬들이 원하는 결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 승격한다면 팬들을 위한 공약?

김도균 감독 : 아직 개인적으로 생각한 공약은 없다. 팬분들이 직접 정해주신다면 그 공약을 이행하겠다.

설기현 감독 : 저도 지금 특별히 준비한 것은 없다. 하지만 우리의 존재 이유는 팬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승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팬들이 원하는 공약이 있다면 꼭 실천할 수 있도록 하겠다.

- 김도균 축구의 별명이 '거미줄 축구'인데?

김도균 감독 : 수원이라는 팀을 맡으면서 선수들의 특성을 파악했다. 그래서 선수들의 특성에 맞게 콤팩트하고 공수 전환이 빠른 축구를 구사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시즌을 치르면서 70~80% 정도 완성된 것 같다. 플레이오프에서도 우리가 잘하고 좋아하는 것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별명에 대해서는 딱히 생각해보지 않았다.

설기현 감독 : 거미줄 축구가 맞는 것 같다.

- 올 시즌 내내 자율적인 축구를 강조했는데?

설기현 감독 : 선수 생활을 해보니까 모든 선수들마다 경기를 준비하는 노하우가 있고 방식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각자의 그런 부분들을 존중하려고 했다. 경남에 왔을 때 그렇게 해도 된다고 생각했던 이유는 선수들이 충분히 그럴 능력이 된다고 생각했다. 지금 결과를 봐도 기대 이상의 것을 해준 것 같아 기쁘다.

- 잉글랜드 챔피언십에 있을 때 플레이오프를 지켜봤을 것. 그때 지켜본 분위기는?

설기현 감독 : 울버햄튼에 있을 때 플레이오프를 나가기 위해 정말 최선을 다했는데 아쉽게 달성하지 못했다. 잉글랜드는 플레이오프 규모가 상당히 커서 꼭 하고 싶었다. 하지만 울산 현대에서 플레이오프를 경험해봤다. 영국에서나 한국에서 플레이오프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됐다.

- 안병준 선수가 선호하는 별명이나 좋아하는 축구 선수?

안병준 : 지금 가장 좋아하는 선수는 레반도프스키다. 선호하는 별명은 따로 없지만 팬들이 별명을 붙여주는 것은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 미디어데이를 함께한 소감은?

김도균 감독 : 이렇게 마지막 미디어데이에 참여할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 설기현 감독도 특색 있는 축구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줬다고 생각한다. 우리 역시도 공격적인 축구로 좋은 축구를 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마지막 한 경기도 팬들이 만족할 수 있는 경기력과 깨끗한 경기로 기쁨을 주고 싶다.

안병준 : 미디어데이에 참여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 마지막 플레이오프에서도 꼭 전력을 다해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 보는 사람들이 재미를 느끼고 감동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우리가 이길 것이다.

설기현 감독 :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면 수원과 경기를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결국 우리가 수원과 맞붙게 됐다. 준비 잘해서 좋은 결과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

장혁진 : 이렇게 미디어데이에 참여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 수원이 강팀인 것은 맞다. 하지만 우리도 부드럽고 많은 장점이 있다. 부드러움이 강함을 이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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