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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전 위해 45㎏ 감량했는데…'핵주먹' 머쓱해진 타이슨, 110억 챙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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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승부로 끝이 난 타이슨-존스 주니어의 레전드 매치 [ESPN 스포츠센터 공식 트위터 캡처][이미지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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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은영 기자] '핵 주먹' 마이크 타이슨(54)과 '슈퍼맨' 로이 존스 주니어의 화려한 매치업이 싱거운 졸전으로 끝났다.


29일(한국시각) 타이슨은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로이 존스 주니어와의 프로 복싱 레전드 매치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번 경기는 지난 2005년 은퇴한 타이슨에게는 15년 만의 복귀전이었다. 전설의 '핵주먹'의 귀환에 팬들은 물론 타이슨 역시 무려 45㎏을 감량하고 34년 전 20살의 나이로 헤비급 챔피언에 등극했을 때와 비슷한 체중(100.2㎏)으로 매치에 나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상대 역시 만만치 않았다. 1988년 서울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출신의 존스 주니어는 프로 입문 이후 ‘슈퍼맨’이라 불릴 정도의 초인적 신체 능력을 바탕으로 미들급, 슈퍼미들급, 라이트헤비급, 헤비급 등 4체급을 제패한 저력 있는 선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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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체 포즈 취하는 마이크 타이슨 [이미지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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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두 전설의 대결은 다소 심심한 마무리를 보였다. 50대인 두 선수를 배려해 2분 8라운드로 치러진 경기에서 타이슨의 주특기인 압도적인 힘의 '핵 주먹'은 나오지 않았다. 존스는 상대에게 유효타를 허용하지 않기 위해 주먹을 껴안거나 팔을 감으며 소극적으로 대응했고 결국 4라운드에서는 주심의 경고까지 받았다.


타이슨의 트레이드 마크인 '핵 주먹'의 귀환을 기대했던 국내 팬들은 "싱거운 경기가 아쉽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복귀전 해설을 맡은 '4전 5기'의 신화 복서 홍수환 씨는 "이런 시합은 안 하는 게 낫다"라고 지적했다.


세계복싱평의회(WBC) 채점단 역시 경기 결과를 무승부로 판정했다. 이날 경기는 비공식 시합이기 때문에 경기 뒤에도 승자와 패자를 가리지 않지만 두 거물의 만남이었기에 비공식적으로 이런 판정을 내린 것이다.


경기 내용은 실망스러웠지만 타이슨은 이날 경기로 1000만 달러(약 110억 원)의 대전료를 받았다. 존스는 최대 300만 달러(약 33억 원)를 챙기게 됐다. 타이슨은 경기 전 인터뷰를 통해 파이트 머니 전부를 기부할 예정임을 밝혔다.


그는 "이 대회로 내가 부자가 될 거라고 질투할 필요 없다. 나는 모든 수익을 기부할 것이다"라며 "(기부는) 경기에서 승리하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라고 이번 대결의 의미를 강조했다.



최은영 인턴기자 cey121481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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