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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흑인 비하’ 카바니, “인종차별 반대, 진심으로 사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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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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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주성 기자] 에딘손 카바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결국 사과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9일 오후 11시(한국 시간) 세인트 메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에서 사우샘프턴에 3-2 짜릿한 역전승를 거뒀다. 이로써 맨유는 승점 16점으로 리그 8위로 올라섰다.

이 경기의 주인공은 에딘손 카바니였다. 카바니는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로 들어갔다. 팀이 0-2로 지고 있는 상황, 카바니는 영웅처럼 경기를 바꿨다. 후반 14분 정확한 킥으로 페르난데스의 득점을 도왔고 이어 후반 29분에는 직접 득점을 터뜨리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끝이 아니었다. 카바니는 경기가 끝나기 직전인 후반 추가시간 래시포드의 크로스를 머리로 살짝 건드리며 결승골을 넣었다. 이 득점으로 맨유는 0-2로 끌려가던 경기를 3-2 대역전승으로 마무리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경기 후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했다. 카바니가 SNS에서 흑인을 비하하는 인종 차별적인 단어를 사용한 것이 포착된 것이다. 카바니는 팬이 올린 사진에 ‘그라시아스 네그리토’라는 답을 달았다. 이중 네그리토는 흑인을 비하하는 용어로 알려져 있다.

과거 루이스 수아레스도 이 단어를 사용해 무려 8경기 출전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은 사례가 있다. 잉글랜드 축구협회(FA)는 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현재 분위기를 보면 카바니의 징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카바니는 SNS를 통해 사과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경기가 끝난 후 나를 축하해준 사람에게 고맙다는 뜻을 전했다. 친구에게 다정한 인사를 하려는 것이 의도였다. 그래도 이번 일은 누군가에게 불쾌감을 주는 일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난 정말 인종차별을 완전히 반대한다. 내 메시지가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자마자 가능한 빨리 삭제했고, 이번 일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흑인을 비하할 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스포티비뉴스=박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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