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배구연맹 이사회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한국배구연맹(KOVO)이 독단적으로 연봉을 공개한 남자부 한국전력의 징계 수위를 놓고 한 번 더 머리를 맞대기로 했다.

KOVO는 1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연맹 회의실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2시간여 동안 논의했다.

그러나 결론을 내리지 못하다.

KOVO는 "신중하게 판단하고자 (연봉 공개 시점을 논의한) 2019년 12월 19일 제16기 2차 이사회에 참석한 구단 관계자들의 의견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한국전력 구단을 제외한 남녀 12개 구단의 의견을 듣고 취합 후 재논의한다"고 밝혔다.

한국전력은 11월 27일 선수 연봉과 옵션을 공개했다.

한국전력 구단은 "연봉 계약의 투명화를 선도하려는 구단의 강한 의지와 팬들의 알 권리 충족을 위해 선수단 연봉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공개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타 구단과의 논의 없이 독단적으로 연봉을 공개한 터라, 논란을 불렀다.

KOVO 이사회는 지난해 12월 "남자부는 2022-2023시즌부터 구단 전체 연봉 및 옵션을 공개한다"고 결의했다.

한국전력 구단이 이사회 결정을 위반한 것 아니냐고 항의하는 구단도 나왔다.

그러나 당시 이사회에서는 2022-2023시즌부터 남자부 7개 구단이 연봉 총액을 공개한다고만 명시했을 뿐 그 전에 공개했을 땐 제재한다는 내용을 명문화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전력은 "2022-2023시즌 전에 공개를 금지한다는 논의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KOVO는 당시 이사회에 참석한 관계자와 각 구단의 의견을 청취하고, 다음 주에 다시 상벌위를 열 예정이다.

jiks79@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