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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빕의 원대한 꿈 "MMA를 올림픽 종목 만드는 게 내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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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UFC 복귀 계획 없어"

연합뉴스

모스크바에서 기자회견 개최한 하빕 누르마고메도프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재배포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최근 은퇴를 선언한 UFC 라이트급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32·러시아)가 원대한 꿈을 밝혔다.

3일(한국시간)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에 따르면 누르마고메도프는 전날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종합격투기(MMA)를 올림픽 종목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MMA가 올림픽 종목이 되는 것이 향후 몇 년간 내 주요 과제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이미 그 방향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누르마고메도프는 "가까운 시기에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만나기로 하는 등 많은 미팅이 잡혀 있다. 2024년 파리올림픽이 어렵다면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 MMA를 전 세계에 알릴 큰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누르마고메도프는 MMA가 올림픽 종목으로 선정되려면 규칙 수정이 불가피하겠지만 흥행과 관심도 면에서 올림픽 효자 종목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10월 25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UFC 254' 메인이벤트에서 저스틴 게이치에게 서브미션 승리를 거두고 UFC 라이트급 3차 방어에 성공했다.

누르마고메도프는 이제 1승만 더하면 MMA 무패 전적을 30전 전승으로 늘릴 수 있지만 대기록을 눈앞에 두고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누르마고메도프는 이번 주 우즈베키스탄과 러시아에서 진행된 두 차례 기자회견에서 아직 UFC 복귀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누르마고메도프는 대신 후진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그는 최근 러시아 MMA 단체를 인수한 뒤 자신의 닉네임인 '이글(Eagle)을 붙여 이글 파이팅 챔피언십(EFC)으로 새롭게 명명했다.

누르마고메도프는 "모든 파이터가 UFC 무대에 오르길 원한다는 건 비밀이 아니다"라며 "하지만 많은 MMA 단체들은 이를 부정하고 선수들이 자신들의 단체에서만 싸우길 원한다. 나는 전혀 그렇지 않다. 나는 EFC가 세계적인 무대로 진출하는 도약대 역할을 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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