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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바꿔줄까?" 위축됐던 강소휘 깨운 한마디…부진 떨치고 역전승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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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GS칼텍스 강소휘가 5일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환호하고 있다.(KOVO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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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스1) 나연준 기자 = 부상과 부진으로 위축됐던 GS칼텍스 강소휘가 차상현 감독의 따끔한 한 마디에 깨어났다.

GS칼텍스는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3-2(19-25 21-25 25-14 25-23 15-10)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시즌 전부터 '1강'으로 꼽혀온 흥국생명은 이날 GS칼텍스를 상대로 여자부 최다연승 신기록인 15연승에 도전했다. 그리고 먼저 1·2세트를 따내며 대기록을 완성하는 듯 싶었다. 하지만 벼랑 끝에 몰린 GS칼텍스가 이후 모든 세트를 따내며 짜릿한 역전승을 완성했다.

2세트까지 GS칼텍스는 강소휘와 이소영 등 토종 선수들의 활약이 부족했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2세트 후 강소휘에게 "너 바꿔줄까?"라고 강하게 말했고, 강소휘는 감독의 한 마디로 살아났다.

강소휘는 2세트까지 단 3득점에 그쳤다. 하지만 3세트부터 살아났고 마지막 5세트에는 6점을 올리면서 역전승에 기여했다. 강소휘는 이날 총 14득점을 올렸다.

경기 후 강소휘는 "요즘 컨디션이 나쁘지 않았는데 경기에만 들어가면 위축됐다. 실수하면 교체되는 경우가 많았고 스스로도 부상을 핑계로 약해졌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2세트 후 감독님이 '너 바꿔줄까' 했는데 그때부터 독기가 생겼다. 내가 부딪혀야겠다고 생각하니 어느 순간 풀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강소휘는 "오늘 처음 나갔을 때는 다른 선수가 더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자신감이 없었다. 경기에서 파이팅 해보자고 생각했는데 잘 되지 않았다"며 "그래도 언니들이 잘 도와준 덕분에 마지막에 해냈다.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GS칼텍스는 KOVO컵 결승에 이어 다시 한번 흥국생명을 제압하며 '천적'으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이후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의 맞대결은 더욱 많은 관심을 끌게 됐다.

강소휘는 "어느 팀이든 다 부담감은 있다. 하지만 우리끼리 잘 뭉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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