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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에 이어 김치까지? 잇따르는 中 ‘문화 동북공정’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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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동북공정 논란으로 서비스를 종료한 페이퍼게임즈의 여성향 게임, 샤이닝니키의 한복 의상인 ‘품위의 가온길’. 샤이닝니키 캡처


중국이 한복에 이어 김치까지 중국의 고유한 문화라는 황당한 주장을 펼치며 또다시 논란에 불을 지폈다. 최근 페이퍼게임즈의 게임 샤이닝니키에서 중국 네티즌들이 “한복이 중국의 전통의상”이라고 주장하는 등 중국의 도를 넘은 ‘문화 동북공정’이 잇따르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8일 “한국 김치에 대해 잘못 소개한 중국 대표 포털사이트인 바이두측에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일 밝혔다.

최근 서 교수 연구팀은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인 바이두에서도 “한국 김치는 중국에서 기원했다”는 잘못된 소개를 발견했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항의 메일에서 “한국 김치를 소개할때 한국 김치는 중국에서 기원했다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데 이는 명백한 거짓”이라는 점을 바이두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특히 서 교수는 “최근 중국에서 한국 고유의 문화를 자신의 것이라 억지 주장을 펼치고 있는데, 국제적인 망신을 당하기 전에 타국의 문화를 존중할 줄 아는 마음부터 갖길 바란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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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교수는 2주 전에도 중국 네티즌들이 “한복은 중국 명나라 때의 의상인 한푸”라는 주장에 한복 의상을 삭제한 스타일링 게임인 샤이닝니키 제작사 페이퍼게임즈에도 항의 메일을 보낸 바 있다.

샤이닝니키가 아이템으로 판매한 한복 의상에 대해 중국 네티즌들은 “중국 조선족의 의상일 뿐”이라고 주장했고, 결국 개발사인 페이퍼게임즈가 이에 해당 아이템을 삭제하고 사과하면서 국내 팬들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페이퍼게임즈 측은 “하나의 중국 기업으로서 페이퍼게임즈와 중국의 입장은 늘 일치한다”며 “국가 이익에 손해를 끼치는 모든 행위에 반대하고 적극적으로 중국 기업의 책임과 사명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고 결국 한국에서 서비스를 종료했다.

이 게임은 스타일링 게임으로 화제를 모았던 ‘아이러브니키’의 후속작으로 ‘러브앤프로듀서’ 등 여성향 게임 개발로 노하우를 축적해 온 페이퍼게임즈가 국내에 서비스해 관심을 끈바 있다. 하지만 현재 서비스를 종료하며 많은 유저들이 콘텐츠분쟁조정위원회(콘분위)에 분쟁조정을 신청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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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공정은 중국 국경 안에서 전개된 모든 역사를 중국 역사로 만들기 위해 2002년부터 중국이 추진한 동북쪽 변경지역의 역사와 현상에 관한 연구 프로젝트다. 2006년까지 5년을 기한으로 진행되었으나, 그 목적을 위한 역사 왜곡은 지금도 진행 중이다. 프로젝트의 목적은 한반도와 관련된 문화와 역사를 중국의 역사로 만들어 한반도가 통일되었을 때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영토분쟁을 미연에 방지하는 데 있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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