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가수 청하가 결국 컴백을 연기했다.
청하 소속사 MNH엔터테인먼트 측은 9일 공식 팬카페를 통해 “2020년 12월 10일 발매 예정이었던 청하 Pre-Release Single #3 ‘X(걸어온 길에 꽃밭 따윈 없었죠)’와 2021년 1월 4일 발매 예정이었던 The 1st Studio Album ‘Querencia’ 발매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지난 7일 오전 당사 아티스트 청하의 코로나19 확진이 된 바 보건 당국의 지침에 따라 MNH엔터테인먼트 전 직원을 포함해 관련 스태프 모두가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다"며 ”8일 기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또한 “아티스트의 건강 회복과 더불어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에 따라 MNH엔터테인먼트 직원 모두가 자발적으로 자가격리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청하는 지난 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모든 활동을 중단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청하는 어깨 근육 등의 부상으로 재활 훈련을 겸해 서울의 모 스포츠센터를 다니던 중 해당 센터에서 확진자가 나왔다는 소식을 지난 5일 듣고 선제적으로 검사를 진행했다가 이날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청하의 확진 소식에 누리꾼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으나 청하가 지난 4일 미나, 사나, 연정, 채연과 미나의 집에서 식사 모임을 가진 사실이 알려지며 우려를 보냈다. 이에 미나, 사나, 연정, 채연을 비롯해 그들이 소속된 그룹 일부도 선제적으로 검사를 받았으나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연말 연초 컴백 스케줄을 잡고 팬들을 만날 준비 중이던 청하의 계획은 코로나19 확진으로 물거품이 됐다. 완치 판정 이후에도 곧바로 컴백 스케줄을 잡는 것은 다소 무리수인 만큼, 현재로서 연기된 컴백 시기는 가늠하기 어렵다.
다만 청하는 9일 첫 방송을 시작한 Mnet 새 예능 '달리는 사이'를 통해 대중과 보다 진솔하게 만나게 됐다. 첫 방송에서 청하는 첫 날 레이스를 되돌아보며 '오늘의 달리기'를 기록하는 과정에서 데뷔 후 쉼 없이 달려온 여정에 대한 심경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으며 눈물을 보였다.
청하는 “‘생각이 많아? 되게 시간이 많구나’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계속 그런 이야기를 들으니 생각이 많으면 여유로운 거라고 생각했다. 충전이라는 단어를 생각 안 하고 살았다. 나를 더 채찍질했다”고 말했다. 이에 하니는 “나도 어느 순간 여유는 나태함의 상징이라 생각해서 여유를 가지면 안될 것 같았다. 달리는 행위에 대한 강박이 생겼다. 어느 순간 죽을 수도 있겠다 생각이 들었다”고 공감하며 청하를 위로했다.
청하는 “건강이나 상황적으로 막혔다고 생각하니까 음악을 놓고 싶은 때도 있었다. 그런데 놓지는 못했다. 잡아줬던 것도 음악, 나를 놓게 만들었던 것도 음악이었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고, 멤버들 역시 공감하며 함께 눈시울을 붉혔다.
psyon@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