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변상욱 앵커, 안귀령 앵커
■ 출연 : 양시창 기자
[앵커]
이 문제 취재한 양시창 기자와 더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고 최숙현 선수 사태가 불거진 뒤 좀 잠잠했는데, 또 같은 종목에서 폭행이 신고됐군요.
좀 자세히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소속팀 감독 등으로부터 폭행에 시달리다 스스로 생을 마감한 고 최숙현 선수의 종목도 철인3종이었는데요.
이 종목에서 또 다른 폭행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고 최숙현 선수 사태가 불거진 건 지난 7월이니까, 발생은 그 전에 이뤄졌고, 스포츠 윤리센터에 신고는 지난달 말(28일)에 접수됐습니다.
현직 국가대표 코치 A 씨가 한 체육고등학교 지도자로 근무하던 때입니다.
스포츠 윤리센터에 신고된 내용을 보면, 캔커피를 든 손으로 여러 차례 헬멧 쓴 머리를 가격했다거나, 수영 킥판(오리발)로 얼굴을 때리는 등 도구를 이용해 학생들에게 폭행을 가했다는 부분도 있고요.
피해 학생들은 A 씨의 폭행은 물론, 언어폭력과 인격 모독에 견딜 수 없었다고 주장하며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해당 코치의 비위행위가 이 학교에서만 있었던 게 아니라고요?
[기자]
네, A 씨는 서울의 한 중학교에서 지도자생활을 시작했는데, 그곳에서도 학생들에 대한 가혹 행위가 심해서 철인3종 운동부가 결국 해체됐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B 씨 / 철인3종 코치 : 교실을 찾아가서 책가방을 뒤지고 일반 학생들이 보기에는 얘가 정말 크게 잘못한 게 있나 하고 오해할 수 있고, 인간적으로 모욕감을 당할 수 있는 거잖아요. 철인3종 이미지가 그 코치로 인해서 완전히 지옥 같은 기분이었기 때문에 난 이 종목 안 해 난 수영할래, 그렇게 종목까지 변경한 거죠. 학생 선수들이 다 나갔고, 1명이 남긴 했는데 중학교 3학년인 상태로 졸업하면 되니까. 그 학생까지 졸업하는 것으로 해체된 거죠.]
이 A 코치의 문제는 YTN도 지난 7월에 한 차례 보도한 바 있습니다.
당시 A 코치는 YTN 취재진의 연락에 답하지 않다가 보도 이후 뒤늦게 폭행 사실이 없었다는 반론 보도를 신청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취재를 통해서 A 씨가 국가대표 코치가 되기 전 거쳐 간 학교 3곳에서 모두 , 폭행 또는 가혹 행위 의혹이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앵커]
그런데 A 코치가 국가대표 지도자 선발에 다시 지원했다고요?
[기자]
네, 먼저 분명히 짚을 부분이 있는데요.
A 코치는 현재 국가대표 코치 직무 정지 상태입니다.
지난 7월 YTN 보도 뒤 협회는 직무 정지를 내리고 진상 조사에 돌입했는데, 5개월이 지나도록 이렇다 할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피해자 측과 가해자 측의 진술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는 게 이유입니다.
그러는 사이, 협회는 내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국가대표 지도자 채용 공고를 냈는데요.
지난주 금요일이 남녀 1명씩 뽑는 국가대표 코치 지원 마감일이었습니다.
협회 측은 관련한 YTN 질의에 즉답을 피하고 있지만, 여러 경로로 파악한 결과 A 코치가 이 국가대표 코치에 다시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협회는 A 코치의 직무 정지는 국가대표 지도자 지원 결격 사유에 해당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협회가 징계 결정을 내리지 않고 차일피일 시간을 끈 게 향후 국가대표 코치직을 유지 시키기 위한 꼼수가 아니냐는 비판까지 나옵니다.
실제로 협회가 고 최숙현 선수 사태 이후 출범한 전문 기구인 스포츠 윤리센터나, 경찰 등 사정기관으로 사건을 넘기지 않고 반년 가까이 자체 보강조사를 반복하고 있다는 설명은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입니다.
앞서 저희 인터뷰에도 응했던 A 씨의 부친은 2000년부터 수년 동안 협회 이사직을 맡아 임원활동을 해왔습니다.
또 A 씨의 친오빠도 철인3종 국가대표 선수 경력이 있습니다.
협회의 '제 식구 감싸기'가 의심되는 또 다른 이유입니다.
이런 인맥과 학연으로 복잡하게 얽힌 협회의 관행이, 피해자 호소보다 가해자의 선처에 목소리를 내면서 고 최숙현 선수 사태가 곪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는데요.
이번에도 반복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떨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당사자인 A 코치 입장도 궁금합니다.
[기자]
A 씨는 이번 취재에 돌입한 뒤 스무 차례 이상 연락을 취했지만, 역시 이번에도 응답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영상에서 보신 것처럼 심각한 폭행은 아니었다는 A 코치 아버지의 의견은 들을 수 있었는데요.
A 씨 부친은 딸 이름으로 된 입장문도 함께 전달했습니다.
자신은 엘리트 선수 육성을 위해 열정을 쏟았지만, 학생들이 철인3종 훈련에 잘 적응하지 못했다, 또 학생들이 훈련 중 코치에게 해선 안 되는 욕설까지 해 훈계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또 자신은 협회나 학교로부터 어떠한 징계도 받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체고에서의 폭행 의혹은 당사자의 신고로 협회를 거치지 않고, 스포츠 윤리센터에서 바로 조사를 시작했는데요.
어떤 결과가 나올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앵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죠. 양 기자, 수고했습니다.
양시창 [ysc0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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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폭행 증언 쏟아진 A코치, 국가대표 지도자 또 지원?> 기사 관련 반론보도
본 기사는 지난 2020년 12월 15일 <[단독] 폭행 증언 쏟아진 A코치, 국가대표 지도자 또 지원?>라는 표제 아래 '현재 직무 정지 상태인 철인3종 국가대표 A코치가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다시 국가대표 코치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는 직무 정지 상태만으로 국가대표 지도자 지원 결격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설명하였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협회가 징계결정을 내리지 않고 시간을 끄는 것이 A코치의 국가대표 코치직을 유지시키기 위한 꼼수가 아니냐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 A씨의 부친은 2000년부터 수년 동안 협회 이사직을 맡아 임원활동을 해왔다. 협회의 '제 식구 감싸기'가 의심되는 또 다른 이유이다.'라는 내용을 보도하였습니다.
이에 대하여 A코치는 '본인 부친이 협회의 비상근 이사로서 활동한 것은 10년도 더 지난 일이어서 본인의 징계절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지위에 있지 않고, 오히려 본인은 협회에 징계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해달라는 요청서를 보낸 바 있다'라고 알려왔습니다.
이 보도는 법원의 화해권고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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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양시창 (yunh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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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양시창 기자
[앵커]
이 문제 취재한 양시창 기자와 더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고 최숙현 선수 사태가 불거진 뒤 좀 잠잠했는데, 또 같은 종목에서 폭행이 신고됐군요.
좀 자세히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소속팀 감독 등으로부터 폭행에 시달리다 스스로 생을 마감한 고 최숙현 선수의 종목도 철인3종이었는데요.
이 종목에서 또 다른 폭행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엄밀히 이번 사건이 발생한 게 지난 2018년부터 올해 1월 사이.
고 최숙현 선수 사태가 불거진 건 지난 7월이니까, 발생은 그 전에 이뤄졌고, 스포츠 윤리센터에 신고는 지난달 말(28일)에 접수됐습니다.
현직 국가대표 코치 A 씨가 한 체육고등학교 지도자로 근무하던 때입니다.
스포츠 윤리센터에 신고된 내용을 보면, 캔커피를 든 손으로 여러 차례 헬멧 쓴 머리를 가격했다거나, 수영 킥판(오리발)로 얼굴을 때리는 등 도구를 이용해 학생들에게 폭행을 가했다는 부분도 있고요.
이밖에 견디기 힘든 보복훈련 등으로 가혹 행위를 했다는 부분, 또 부모 비하 발언과 반복된 욕설 등 폭언을 했다는 내용까지 학생 3명에 대한 10개의 사례가 있습니다.
피해 학생들은 A 씨의 폭행은 물론, 언어폭력과 인격 모독에 견딜 수 없었다고 주장하며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해당 코치의 비위행위가 이 학교에서만 있었던 게 아니라고요?
[기자]
네, A 씨는 서울의 한 중학교에서 지도자생활을 시작했는데, 그곳에서도 학생들에 대한 가혹 행위가 심해서 철인3종 운동부가 결국 해체됐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당시 해당 학교에서 근무한 동료에게 나온 얘기입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B 씨 / 철인3종 코치 : 교실을 찾아가서 책가방을 뒤지고 일반 학생들이 보기에는 얘가 정말 크게 잘못한 게 있나 하고 오해할 수 있고, 인간적으로 모욕감을 당할 수 있는 거잖아요. 철인3종 이미지가 그 코치로 인해서 완전히 지옥 같은 기분이었기 때문에 난 이 종목 안 해 난 수영할래, 그렇게 종목까지 변경한 거죠. 학생 선수들이 다 나갔고, 1명이 남긴 했는데 중학교 3학년인 상태로 졸업하면 되니까. 그 학생까지 졸업하는 것으로 해체된 거죠.]
이 A 코치의 문제는 YTN도 지난 7월에 한 차례 보도한 바 있습니다.
당시엔 한 체육 중학교에서 학생들에게 폭행을 가했다며 학부모들이 문제를 제기했고, 학교의 진상조사가 시작되자 스스로 사임했다는 내용이었는데요.
당시 A 코치는 YTN 취재진의 연락에 답하지 않다가 보도 이후 뒤늦게 폭행 사실이 없었다는 반론 보도를 신청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취재를 통해서 A 씨가 국가대표 코치가 되기 전 거쳐 간 학교 3곳에서 모두 , 폭행 또는 가혹 행위 의혹이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앵커]
그런데 A 코치가 국가대표 지도자 선발에 다시 지원했다고요?
[기자]
네, 먼저 분명히 짚을 부분이 있는데요.
A 코치는 현재 국가대표 코치 직무 정지 상태입니다.
지난 7월 YTN 보도 뒤 협회는 직무 정지를 내리고 진상 조사에 돌입했는데, 5개월이 지나도록 이렇다 할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피해자 측과 가해자 측의 진술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는 게 이유입니다.
그러는 사이, 협회는 내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국가대표 지도자 채용 공고를 냈는데요.
지난주 금요일이 남녀 1명씩 뽑는 국가대표 코치 지원 마감일이었습니다.
협회 측은 관련한 YTN 질의에 즉답을 피하고 있지만, 여러 경로로 파악한 결과 A 코치가 이 국가대표 코치에 다시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협회는 A 코치의 직무 정지는 국가대표 지도자 지원 결격 사유에 해당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협회가 징계 결정을 내리지 않고 차일피일 시간을 끈 게 향후 국가대표 코치직을 유지 시키기 위한 꼼수가 아니냐는 비판까지 나옵니다.
실제로 협회가 고 최숙현 선수 사태 이후 출범한 전문 기구인 스포츠 윤리센터나, 경찰 등 사정기관으로 사건을 넘기지 않고 반년 가까이 자체 보강조사를 반복하고 있다는 설명은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입니다.
앞서 저희 인터뷰에도 응했던 A 씨의 부친은 2000년부터 수년 동안 협회 이사직을 맡아 임원활동을 해왔습니다.
또 A 씨의 친오빠도 철인3종 국가대표 선수 경력이 있습니다.
협회의 '제 식구 감싸기'가 의심되는 또 다른 이유입니다.
이런 인맥과 학연으로 복잡하게 얽힌 협회의 관행이, 피해자 호소보다 가해자의 선처에 목소리를 내면서 고 최숙현 선수 사태가 곪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는데요.
이번에도 반복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떨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당사자인 A 코치 입장도 궁금합니다.
[기자]
A 씨는 이번 취재에 돌입한 뒤 스무 차례 이상 연락을 취했지만, 역시 이번에도 응답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영상에서 보신 것처럼 심각한 폭행은 아니었다는 A 코치 아버지의 의견은 들을 수 있었는데요.
A 씨 부친은 딸 이름으로 된 입장문도 함께 전달했습니다.
자신은 엘리트 선수 육성을 위해 열정을 쏟았지만, 학생들이 철인3종 훈련에 잘 적응하지 못했다, 또 학생들이 훈련 중 코치에게 해선 안 되는 욕설까지 해 훈계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또 자신은 협회나 학교로부터 어떠한 징계도 받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체고에서의 폭행 의혹은 당사자의 신고로 협회를 거치지 않고, 스포츠 윤리센터에서 바로 조사를 시작했는데요.
어떤 결과가 나올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앵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죠. 양 기자, 수고했습니다.
양시창 [ysc0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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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폭행 증언 쏟아진 A코치, 국가대표 지도자 또 지원?> 기사 관련 반론보도
본 기사는 지난 2020년 12월 15일 <[단독] 폭행 증언 쏟아진 A코치, 국가대표 지도자 또 지원?>라는 표제 아래 '현재 직무 정지 상태인 철인3종 국가대표 A코치가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다시 국가대표 코치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는 직무 정지 상태만으로 국가대표 지도자 지원 결격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설명하였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협회가 징계결정을 내리지 않고 시간을 끄는 것이 A코치의 국가대표 코치직을 유지시키기 위한 꼼수가 아니냐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 A씨의 부친은 2000년부터 수년 동안 협회 이사직을 맡아 임원활동을 해왔다. 협회의 '제 식구 감싸기'가 의심되는 또 다른 이유이다.'라는 내용을 보도하였습니다.
이에 대하여 A코치는 '본인 부친이 협회의 비상근 이사로서 활동한 것은 10년도 더 지난 일이어서 본인의 징계절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지위에 있지 않고, 오히려 본인은 협회에 징계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해달라는 요청서를 보낸 바 있다'라고 알려왔습니다.
이 보도는 법원의 화해권고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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