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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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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한풀이' 울산, 주머니도 두둑…ACL서만 50억원 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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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우승 트로피 들어 올린 울산.
[로이터=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8년 만의 아시아 프로축구 정상 탈환에 성공하며 '만년 2인자'라는 꼬리표를 뗀 울산 현대는 짭짤한 가외 수입도 챙기게 됐다.

울산은 19일 오후(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페르세폴리스(이란)와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결승전을 치러 2-1로 이기고 정상에 올랐다.

울산은 대회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2012년 이후 8년 만에 다시 아시아 프로축구 챔피언이 됐다.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정규리그에서 전북 현대에 막판 역전 우승을 허용하고, 올해 FA컵에서도 결승에서 전북에 져 우승컵을 내줬지만 아시아 최고 권위의 클럽축구 대항전인 ACL에서 왕좌에 오르면서 한풀이에 성공했다.

K리그의 자존심도 되찾아왔다. ACL에서 K리그 팀이 정상을 점령한 것은 2016년 전북 이후 4년 만이다.

한풀이, 명예 회복에서 그치는 게 아니다. 주머니도 두둑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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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효하는 울산 주니오.
[AFP=연합뉴스]



울산은 우선 대회 우승으로 상금 400만 달러(약 44억 원)를 받게 됐다. 준우승 상금은 절반인 200만 달러다.

AFC가 대회 우승·준우승 상금의 5%를 'AFC 드림 아시아 재단'의 활동에 쓸 기금으로 적립한다고 해도 울산은 이미 올해 정규리그와 FA컵 준우승으로 받은 상금을 훌쩍 뛰어넘는 가욋돈을 챙길 수 있게 됐다.

K리그1 상금은 우승 5억 원, 준우승 2억 원이고 FA컵 상금은 우승 3억 원, 준우승 1억 원이다.

ACL에서는 상금뿐만 아니라 조별리그에서 경기당 승리 시 5만 달러, 무승부 시 1만 달러의 성적 보너스를 지급하고 이후 16강 10만 달러, 8강 15만 달러 4강 25만 달러의 출전 수당도 얹어준다.

조별리그에서 5승 1무(26만 달러)를 거둔 울산은 우승 상금의 5%인 20만 달러를 기금으로 떼도 이번 대회에서만 456만 달러(약 50억 원)를 가져갈 수 있게 된 셈이다.

울산은 이번 대회 우승팀 자격으로 내년 2월 1∼11일 카타르에서 열릴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도 참가한다.

리버풀(잉글랜드)이 창단 이후 처음 정상을 차지한 지난해 클럽 월드컵의 우승 상금은 500만 달러, 준우승 상금은 400만 달러였다. 3위부터 7위까지도 각각 250만 달러, 200만 달러, 150만 달러, 100만 달러, 50만 달러를 받는다.

ACL 우승팀은 2라운드부터 치르게 돼 대회 참가만으로도 최소 6위 자리, 즉 100만 달러는 손에 넣는다.

울산이 2020년을 마무리하면서 우승 한풀이와 함께 그동안의 설움에 대한 보상까지 두둑하게 받게 됐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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