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겨울 들어 일상 곳곳을 파고든 코로나19의 기세에 연말연시 방송가도 연일 비상이다.
MBC 예능국을 덮친 코로나19 쇼크가 이번엔 SBS 라디오국으로 옮겨 갔다. SBS 라디오 프로그램 중 '이숙영의 러브FM’과 ‘김영철의 파워FM’ 이재익의 ‘시사 특공대’ 코너 등 출연자 2명이 26일 코로나 19 무증상 양성 확진을 받은 것.
SBS에 따르면 이들은 23, 24일 프로그램에 출연했으며 당일 SBS 방문시 프로그램 진행자, 직원, 제작진들 일부와 밀접 또는 단순 접촉이 있었다.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제작진 및 출연자들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김영철과 이재익 CP는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28일 '김영철의 파워FM'은 주시은 아나운서가 대타 DJ로 나서 방송을 마쳤다. 반면 단순 접촉으로 분류된 이숙영은 격리 대상이 아니라 '이숙영의 러브FM' 방송을 정상적으로 진행했다.
SBS는 확진자의 사내 동선을 파악해 모든 스튜디오와 엘리베이터를 포함한 해당 공간에 대해 긴급 폐쇄 조치 및 방역을 실시하며 감염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확진자가 다녀간 프로그램 외에도 허지웅, 나르샤 등 SBS 라디오에서 활약 중인 다수 방송인들도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음성 판정을 받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코로나19는 3차 유행 들어 지역 감염에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무증상 확진자의 비율이 증가하면서 확진자의 방송국 진입을 사전에 막을 수 있는 길이 사실상 없다 보니 방송가 역시 확진 이후 동선 파악 등 사후 대응에 골몰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
MBC 역시 예능 ‘선녀들’ 조연출을 시작으로 ‘복면가왕’ 녹화에 참여한 외부 카메라 감독, 청소 노동자, ‘전지적 참견 시점’ 작가, 프리랜서 스태프 등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곤욕을 치렀다.
각 방송사가 기본적으로 방역 수칙이 준수되고 있지만 업무 특성상 불특정 다수 동선을 지닌 각 개인들이 한 공간에 머무르게 되며 밀폐된 실내 공간에서의 밀접 접촉 확률이 높다. 추가 확진자 발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에 코로나19 공포는 계속되고 있다.
psyon@mk.co.kr
사진제공|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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