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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셀소·라멜라, 방역지침 어기고 파티 논란...토트넘 "강하게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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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의 방역 수칙을 어기고 크리스마스 파티를 즐긴 에릭 라멜라. 지오바니 로셀소, 세르히오 레길론, 마누엘 란치니. 사진=더 선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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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때 방역지침을 어기고 모임을 가진 것에 대해 사과의 글을 올린 에릭 라멜라. 사진=라멜라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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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가 오랜만에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고도 초상집 분위기다.

토트넘은 2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2020~21 EPL 17라운드 홈경기에서 손흥민의 1골 1도움 맹활약에 힘입어 3-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최근 4경기 무승(2무 2패) 수렁에서 벗어난 토트넘은 순위를 7위에서 3위까지 끌어올렸다.

하지만 값진 승리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은 비난을 한몸에 받고 있다. 주축 선수인 에릭 라멜라, 지오반니 로셀소, 세르히오 레길론 등이 영국 정부의 방역수칙을 어기고 크리스마스 모임을 가진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기 때문이다.

라멜라, 로셀소와 레길론은 가족들과 함께 지난 크리스마스 기간 동안 한 곳에 모여 파티를 즐겼다. 이날 모임에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미드필더 마누엘 란치니도 함께 했다. 라멜라, 로셀소, 란시니는 아르헨티나 출신이다. 이 사실은 모임에 참가한 누군가가 사진을 SNS에 올리면서 뒤늦게 알려졌다. 당장 영국 현지에선 해당 선수와 토트넘 구단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토트넘과 웨스트햄 구단의 연고지인 영국 런던은 현지시간 지난달 19일부터 코로나19 대응 단계 중 최고 수준인 4단계 조처가 내려졌다. 4단계는 봉쇄조치와 같은 수준이다. 재택근무가 불가능한 경우, 등교, 보육, 운동 등의 목적 외에는 반드시 집에 머물러야 한다. 야외 공공장소에서도 다른 가구 구성원 1명하고만 만날 수 있다. 당연히 파티는 불법이다.

토트넘 구단도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토트넘 구단은 공식 성명을 통해 “우리는 몹시 실망했고, 선수들이 가족이나 친구들과 크리스마스에 모인 것을 강하게 비난한다”며 “규칙은 명확하고 예외는 없다. 이 문제는 구단 내부적으로 다뤄질 것”이라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선수들도 곧바로 고개를 숙였다. 라멜라는 자신의 SNS에 “크리스마스 때 나의 판단에 깊이 후회하고 사과한다”며 “우리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는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이들을 실망하게 해 부끄럽다”고 글을 올렸다.

로셀소 역시 “사람들이 자신과 사랑하는 이들의 안전을 위해 큰 희생을 하고 있다는 걸 안다. 내게 실망감을 드러낼 만하다”면서 “앞으로 더 좋은 본보기가 되도록 모든 일을 다 하겠다”고 사과했다.

앞서 라멜라와 로셀소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소문도 돌았지만 토트넘이나 EPL 사무국은 이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라멜라와 로셀소는 2일 열린 리즈와의 EPL 17라운드 경기 출전 선수 명단에 빠졌다. 레길론은 교체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출전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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