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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이슈 '정인이 사건'에 분노한 스타들

'그알' PD "이렇게 많이 울었던 적 없어…정인아 미안해, 오래 기억되길"[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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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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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그것이 알고 싶다' 이동원 PD가 이른바 '정인이 사건'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2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정인이는 왜 죽었나(이하 그알)'를 연출한 이동원 PD는 "우리 사회가 정인이를 구하지 못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며 "이후에도 '그것이 알고 싶다'가 꼭 해야 하고, 필요한 역할이 있다면 당연히 후속보도를 할 것이고, 앞으로의 재판 과정도 지켜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알'은 생후 7개월 무렵 양부모에게 입양돼 271일 만에 세상을 떠난 정인 양의 사망 사건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양부모는 정인이 "소파 위에서 첫째랑 놀다가 떨어졌다"라고 사고사를 주장했지만 전문가들은 사망한 정인의 상태를 보고 "배가 피로 가득 차 있었고, 췌장이 완전히 절단됐다"며 "양쪽 팔, 쇄골, 다리 등에도 골절이 있었다"며 교과서에 실릴 수준의 명백한 아동 학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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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알'에서 정인이의 얼굴을 공개한 것에 대해 이동원 PD는 "아이의 얼굴을 공개하는 것을 두고 깊게 고민했다. 하지만 학대의 흔적이 유독 얼굴에 집중돼 있었다. 말로만 설명하기엔 어려웠기에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이어 "이번처럼 취재를 하며 참 많이 울었던 적이 없다. 저희 제작진뿐만 아니라 이 사건을 함께 해주신 많은 전문가분들도 인터뷰를 하면서 눈물을 많이 흘렸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적이었고 안타까웠고 앞으로 이런 일이 없길 바란다"며 "'그알'이 꼭 해야 하고, 필요한 역할이 있다면 당연히 후속보도를 할 것이고, 앞으로의 재판 과정도 지켜볼 예정이다"라고 강조했다.

'그알' 방송 이후 시청자들은 정인이를 추모하는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를 벌이고 있다. 시청자들 뿐만 아니라 방탄소년단 지민을 비롯해 류현진-배지현 부부, 실제로 아이를 입양해 키우고 있는 신애라, 심진화-김원효 부부, 이청아, 봉태규, 고소영, 장성규, 이윤지, 서효림 등 수많은 스타들이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에 동참했다.

이 PD는 "제작진의 입장에서는 이를 통해 정인이가 오래도록 기억되길 바랐다. 근데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주시고 기억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이 사건이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끝까지 관심 가져주시길 바란다"며 "여전히 우리 사회 곳곳에는 학대받은 아동들이 있을 것이다. 이에 이 사건을 온전히 드러내어 정인이의 안타까운 죽음을 기억하고,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다시는 이런 아이가 나오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했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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