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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최고 스모선수 하쿠호, 코로나19 확진...최다우승 기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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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은 일본 스모선수 하쿠호 쇼.사진은 2017년 1월6일 도쿄 메이지신사에서 열린 신년 스모 봉납의식 당시 하쿠호의 모습. 도쿄 | EPA연합뉴스


[스포츠서울 조현정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긴급사태 선포를 앞둔 일본에서 최다 우승 기록을 자랑하는 스모 선수도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일본스모협회는 몽골 출신 스모 선수인 하쿠호 쇼(35)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5일 발표했다.


일본 스모 사상 최다인 44차례 우승 기록을 보유한 하쿠호는 스모 계급에서 특급으로 분류되는 요코즈나(한국 씨름의 천하장사 격) 타이틀을 갖고 있어 더욱 충격적이다.


하쿠호는 지난 4일 후각에 이상 증상을 느껴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고 하루 만에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그는 오는 10일 올해 첫 메이저 스모 대회로 도쿄 료고쿠국기관에서 개막하는 오즈모(大相撲) 하쓰바쇼(初場所)에 출전하기 어렵게 됐다.


하쿠호는 오랜 오른쪽 무릎 상처가 악화돼 지난해 11월까지 3차례 연속으로 대회에 나서지 못했다.


이 때문에 요코즈나 심의위원회로부터 은퇴 권고와 함께 주의 처분까지 받은 뒤 올해 대회에서 재기를 노리고 지난해 12월부터 합동 연습에 참가했다.


보건당국은 하쿠호의 감염이 확인된 뒤 소속 팀인 미야기노베야(宮城野部屋) 선수 전원에게 PCR 검사를 받게 했다.


일본의 국기(國技) 스포츠인 스모의 최고 스타 선수가 감염돼 코로나19에 대한 일본인들의 위기의식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가 1차로 유행하던 지난해 5월에는 이름이 꽤 알려진 스모 선수 중 처음으로 스에타케 기요타카(28)가 감염으로 사망했다.


스모 계급 상위 10등급 가운데 아래에서 3번째인 산단메였던 스에타케는 증상이 나타난 뒤 보건소 측에 수 차례 전화했지만 제대로 안내받지 못하고, 증상이 악화한 후에도 입원할 병원을 바로 찾지 못하는 등 사실상 치료 시기를 놓쳐서 사망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됐다.


현재까지 일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4만9246명, 사망자 3693명 발생했다.


현지 언론은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오는 7일 도쿄와 그 주변 지역에 대한 긴급사태 선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hjch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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