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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 라운딩·내기 골프' 알펜시아 임직원 7명 '감봉' 등 징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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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횟수 잦고 절차상 흠결…공적 기관으로서 '내기 골프' 부적절"

(춘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공짜 라운딩과 돈내기 골프를 즐겼다는 의혹을 받는 '혈세 먹는 하마'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골프장 임직원에게 중징계 등이 내려졌다.

연합뉴스

알펜시아리조트 전경
[강원도개발공사 제공]



강원도개발공사는 최근 문제가 불거진 공짜 라운딩 등과 관련한 감사 결과 알펜시아리조트 임원 2명에 대해 감봉 3개월의 중징계를 내렸다고 15일 밝혔다.

알펜시아 직원 4명과 강원도개발공사 직원 1명 등 5명에 대해서는 '경고' 조치했다.

중징계를 받은 알펜시아 임원 중 1명은 주주총회 의결을 통해 처분이 통보되고, 나머지 5명은 인사위원회를 거쳐 징계가 확정된다.

공사는 자회사인 알펜시아 임원과 알펜시아 운영 주체인 강원도개발공사의 간부 등이 코스 점검을 이유로 1년이 넘게 무료 라운딩을 하고, 돈내기 골프를 했다는 제보가 지난해 12월 초께 접수돼 감사를 진행했다.

감사 결과 업무적으로 적절한 점검 라운딩은 사전 계획 수립 등을 통해 명확한 근거를 남겨야 하는데도 동반자 선정이나 절차상 흠결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돈내기 골프 의혹에 대해서는 간식비와 캐디피 지급 명목으로 금전이 오갔고 나머지 금액은 돌려줬으나 공적 기관의 임직원으로서 부적절한 행위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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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펜시아 골프빌리지 '에스테이트'
[강원도개발공사 제공]



앞서 국민의힘 강원도당과 지역 시민사회단체는 논평을 통해 "도민의 혈세를 축내는 빚덩어리·골칫덩어리 알펜시아의 공기업 간부들이 이러한 특권 남용과 도덕적 기강해이를 보였다는 사실에 분노한다"고 밝혔다.

알펜시아리조트는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위해 2009년 평창군 대관령면 용산리·수하리 일대 491만㎡(약 149만평)에 조성한 리조트다.

A지구(고급빌라·27홀 회원제골프장)·B지구(스키장·워터파크·호텔·콘도)·C지구(18홀 퍼블릭골프장·스키점프대 등)로 나뉜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공에 중요한 역할을 했으나 총부채만 1천189억원, 지금까지 원금과 이자를 합해 총 6천94억원을 혈세로 갚고도 7천344억원의 부채가 여전히 남아 강원도개발공사와 강원도의 재정에 큰 부담을 안기고 있다.

하루 이자만 4천만원을 세금으로 지출하는 등 재정 부담이 가중되자 강원도개발공사는 최근 알펜시아 공개 매각 절차에 나섰다지만 세 차례 유찰됐다. 네 번째 입찰은 진행 중이다.

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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