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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정인이 사건'에 분노한 스타들

[전문] 김부선, 분노 "정인이 양모 호송버스에 눈덩어리 던져…사법정의 보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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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김부선/뉴스1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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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김부선이 양부모의 학대가 의심되는 상황 속에 생후 16개월 만에 하늘로 떠난 영아 고(故) 정인이 사건에 분노하며 장문의 글을 남겼다.

김부선은 지난 15일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상에 태어난 지 8일 만에 생모 품을 떠나 16개월 만에 양부모 학대 속에서 정인이가 잔인하고 끔찍하게 죽었다"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이어 "31년 전 난 내 딸을 생후 4개월 핏덩어리 아기였을 때, 내 눈 앞에서 어이없이 아이 아빠에게 빼앗기고 그후 16개월 만에 아이가 죽기 직전 내 딸을 다시 만났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내 딸은 살아서 어미를 만났고 정인이는 죽어서 우리를 만났다"며 "16개월만에 본 내 딸은 낯설고 생소할 만큼 성장했고 달라 보였다, 걷기도 했다, 우선 눈에 띄게 말랐다, 급성폐렴이란다, 무섭고 떨렸다, 즉시 입원시켰다, 헤어질 때 아기를 전 부인이 내게 건넸는데 그때 아기에 울음과 첫 한마디는 가히 충격이었다"고 회상했다.

김부선은 "내게 31년 전 트라우마를 마주한다는 건 끔찍하게 괴롭고 무섭다"며 "그러나 난 용기를 냈고 남부지법으로 달려갔다"면서 "정인이 양모를 태운 법무부 호송버스 정면에 눈덩어리를 두 번이나 던지고도 분이 안 풀려 창문을 손바닥이 얼얼하도록 서너 차례 치고 바로 경찰에게 패대기 당했다, 날계란 갖고 갈 걸 생각도 했지만 체포될까봐 참았다"고 고백했다.

또 김부선은 "낯선 엄마들과 길에서 나는 함께 울었다"며 "비명에 가까운 통곡이었다, 정인이 양부는 아동학대치사 공범이다, 즉시 구속수사가 되길 희망한다"며 "사법정의를 보고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정인이(에 대해 방송한)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을 보고 나는 체중이 8㎏이나 빠졌다"며 "내 아기가 16개월 만에 만난 내 아기가 왜 그리 음식을 삼키지 못했는지 기저귀를 갈 때마다 왜 그리 비명에 가까운 울음을 터트렸는지, 난 그 트라우마가 너무도 괴롭고 생생해서 숨쉬기가 힘들었지만 끝내 난 '그것이 알고싶다' 다시보기를 하고 정인이를 봤다"고 털어놨다.

김부선은 "다음 재판에도 난 반드시 용기를 내서 다시 가고 싶다"며 "재판부에 이렇게 많은 시민들이 주시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면서 "양모가 양부가 정인이를 죽인 그들이 이젠 대가를 치를 시간"이라고 적었다. 끝으로 그는 "정인이를 죽인 모든 공범들을 재판부가 중형으로 처벌할 때 진정한 사법개혁이라 말할 수 있지 않겠는가"라며 "아프고 또 아프다, 정인아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하 김부선 페이스북 입장 전문.

세상에 태어난지 8일만에 생모 품을 떠나 16개월 만에 양부모 학대 속에서 정인이가 잔인하고 끔찍하게 죽었다. 31년 전 난 내 딸을 생후 4개월 핏덩어리 아기였을 때, 내 눈 앞에서 어이없이 아이 아빠에게 빼앗기고 그후 16개월 만에 아이가 죽기 직전 내 딸을 다시 만났다.

내 딸은 살아서 어미를 만났고 정인이는 죽어서 우리를 만났다. 16개월만에 본 내딸은 낯설고 생소할만큼 성장했고 달라보였다. 걷기도 했다. 우선 눈에 띄게 말랐다. 급성폐렴이란다. 무섭고 떨렸다. 즉시 입원시켰다. 헤어질 때 아기를 전 부인이 내게 건넸는데 그때 아기에 울음과 첫 한마디는 가히 충격이었다.

내게 31년전 트라우마를 마주한다는 건 끔찍하게 괴롭고 무섭다. 그러나 난 용기를 냈고 남부지법으로 달려갔다. 정인이 양모를 태운 법무부 호송버스 정면에 눈덩어리를 두 번이나 던지고도 분이 안 풀려 창문을 손바닥이 얼얼하도록 서너차례 치고 바로 경찰에게 패대기 당했다. 날계란 갖고갈 걸 생각도 했지만 체포될까봐 참았다.

낯선 엄마들과 길에서 나는 함께 울었다. 비명에 가까운 통곡이었다. 정인이 양부는 아동학대치사 공범이다. 즉시 구속수사가 되길 희망한다

사법정의를 보고싶다. 정인이 '그알'(그것이 알고싶다) 방송보고 나는 체중이 8킬로나 빠졌다. 내 아기가 16개월 만에 만난 내 아기가 왜 그리 음식을 삼키지 못했는지 기저귀를 갈 때마다 왜그리 비명에 가까운 울음을 터트렸는지, 난 그 트라우마가 너무도 괴롭고 생생해서 숨쉬기가 힘들었지만 끝내 난 '그알' 다시보기를 하고 정인이를 봤다.

다음 재판에도 난 반드시 용기를 내서 다시 가고 싶다. 재판부에 이렇게 많은 시민들이 주시하고 있다는거 보여주고싶다. 양모가 양부가 정인이를 죽인 그들이 이젠 대가를 치를 시간이다. 정인이를 죽인 모든 공범들을 재판부가 중형으로 처벌할 때 진정한 사법개혁이라 말할 수 있지 않겠는가.

아프고 또 아프다.

정인아 미안하다.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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