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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이젠 '리차드' 아닌 '빈트비흘러'로 불러주세요…세 시즌만에 K리그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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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제공 | 성남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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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한때 울산 현대에서 ‘리차드’라는 등록명으로 맹활약한 오스트리아 수비수 리차드 빈트비흘러가 성남FC ‘김남일호’에 합류했다.

성남 구단은 지난 14일 리차드의 영입을 발표했다.<본지 2020.12.2 단독보도> 그는 새 시즌 성남 유니폼을 입고 빈트비흘러라는 등록명으로 뛴다.

지난 2009년 자국 리그 아드미라에서 프로로 데뷔한 리차드는 2016년까지 빈에서 뛰다가 울산을 통해 K리그 무대를 밟았다. 이전까지 한 번도 해외리그에서 뛴 적이 없는 그는 K리그에 입성하자마자 존재 가치를 발휘했다. 유럽 선수여도 K리그 특유의 압박과 스피드에 고전하는 이들이 많았는데 그는 입단 첫해인 2017년부터 붙박이 센터백으로 자리매김하며 리그 30경기(2골)를 뛰었다. 또 그해 FA컵도 5경기를 소화하면서 울산에 사상 첫 우승컵을 안기기도 했다. 2018년엔 센터백 뿐 아니라 수비형 미드필더로 전진 배치돼 박주호와 짝을 이뤄 ‘리차드-박’ 콤비로 두드러진 활약을 펼친 적이 있다. 탄탄한 방어 뿐 아니라 빌드업에도 능한 그는 울산 수비진의 멀티 자원으로 명성을 떨치며 두 시즌간 58경기 2골2도움을 기록했다. 울산 구단은 애초 재계약을 추진했지만, 리차드가 타 리그 도전 뜻을 보이면서 결별했다.

K리그를 떠난 뒤 리차드의 행보는 순탄치 않았다. 이듬해 덴마크 2부리그 비보리에 입단했으나 리그 5경기 출전에 그쳤다. 결국 그해 여름 호주 A리그 멜버른시티로 적을 옮겨 반전을 노렸지만 두각을 보이진 못했다. 어느덧 한국 나이로 서른이 된 그는 향후 커리어를 두고 고심하다가 제 가치를 발휘했던 K리그를 다시 노크했다. 때마침 성남 레이더망에 걸렸고 세 시즌 만에 김남일호를 통해 복귀하게 됐다.

빈트비흘러는 “내 축구 인생에서 좋은 기억이 많았던 K리그로 복귀하게 돼 무척 설레고 기대된다. 빨리 적응해 올 시즌 팀이 원하는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31일 입국해 자가 격리를 한 빈트비흘러는 1차 동계전지훈련지인 제주 서귀포로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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