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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감 잡은 타격+오재일 효과' 김동엽, 생애 첫 30홈런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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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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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지난 시즌 후반기. 삼성 라이온즈에 의미 있는 전진이 있었다. 삼각 트레이드로 SK 와이번스에서 삼성 유니폼을 입은 김동엽이 타격 잠재력을 터뜨렸다.

지난해 후반기에 김동엽은 타율 0.355, 14홈런 46타점, 출루율 0.409, 장타율 0.589, OPS 0.998로 활약했다. 후반기에 김동엽보다 높은 타율을 기록한 선수는 KIA 타이거즈 최형우(0.391), NC 다이노스 박민우(0.370)뿐이다. 후반기 OPS 부문에서 최형우(1.131), NC 양의지(1.079), SK 와이번스 제이미 로맥(1.073)만이 김동엽보다 높은 기록을 남겼다. 지난해 후반기 김동엽은 리그 최고 타자 가운데 한 명이었다.

김동엽은 2017년과 2018년 SK 와이번스 소속으로 20홈런 이상을 친 거포였다. 그러나 콘택트 능력이 부족했다. 상체 위주의 타격은 정밀한 콘택트가 어려웠다. 2019년 시즌을 앞두고 삼각 트레이드로 삼성에 온 김동엽은 하체 위주 타격으로 자세를 바꾸기 위해 노력했다.

시행착오가 길었다. 2019년 김동엽은 60경기 출장 타율 0.215, 6홈런에 그쳤다. 부상과 함께 부진에 따른 조정 기간도 있었다. 김동엽은 김용달 타격 코치의 집중 조련 아래 2020년 새롭게 태어났다. 하체를 사용하는 타격을 익혀 타석에 들어섰다. 전반기에는 다소 기복 있는 타격을 보였으나 후반기에 타격을 완성한 듯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삼성 타선을 이끌었다.

후반기에 김동엽은 67경기에서 14홈런을 기록했다. 144경기로 기준으로 보면 30홈런 페이스다. 산술적이긴 하지만, 후반기에 김동엽의 위력을 엿볼 수 있는 홈런 페이스다.

김동엽은 2021년 삼성 타선의 중심이다. 삼성 허삼영 감독은 "타순을 확정하지는 않았으나 구자욱, 김동엽, 오재일, 호세 피렐라로 중심 타선을 구성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핵심은 김동엽과 오재일이다. 타자 친화 구장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를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두 타자 타선의 중심에서 팀을 이끌어야 한다.

김동엽이 지난해 후반기에 보여줬던 경기력이 유지된다면, 상대 팀의 집중 견제 대상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오재일이라는 '우산'이 생겼다. 오재일은 라이온즈파크에서 방망이 스폿에 잘 맞히면 타격을 보여주면, 타구를 담장 밖으로 보낼 수 있는 타자다. 타순에서 김동엽과 오재일이 붙어서 나온다면, 상대 투수들은 쉽게 피해가기 어렵다. 두 선수는 상대 투수의 집중 견제로부터 서로 보호해 주는 우산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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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라이온즈파크로 이사한 이후 최형우가 31홈런을 쳤다. 2017년과 2018년에는 외국인 타자 다린 러프가 각 31홈런, 33홈런을 기록하며 30홈런 고지를 밟았다. 이후 삼성에는 30홈런 타자가 없다.
김동엽은 커리어에서 30홈런을 단 한번도 기록한 적이 없다. 김동엽이 삼성 국내 타자로는 5년 만에, 삼성 타자 전체를 기준으로 3년 만에 30홈런 타자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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