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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제27회 세계남자핸드볼선수권대회 조별리그에서 2연패를 당했습니다.
우리 대표팀은 17일(한국시간)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대회 나흘째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벨라루스에 32대 24로 졌습니다.
이틀 전 슬로베니아와 1차전에서 51대 29로 크게 패배한 우리나라는 2패로 조 최하위에 머물렀습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남은 러시아 핸드볼협회 팀과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조 최하위와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습니다.
대학선발이 출전한 우리나라는 후반에 2골 차로 뒤지며 비교적 대등하게 맞섰지만 전반에 벌어진 6골 차 격차를 따라잡지 못했습니다.
김진영(경희대)이 8골을 넣어 최다 득점을 올렸고, 김진호(한국체대)는 5골을 보탰습니다.
우리나라는 18일 밤 11시 30분에 러시아 핸드볼협회 팀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릅니다.
러시아는 지난해 12월 도핑 조작 혐의 등으로 앞으로 2년간 올림픽, 세계선수권 등 주요 국제 스포츠대회 참가를 하지 못하는 징계를 받았습니다.
이번 대회는 러시아의 징계가 적용되는 첫 대회로 러시아는 이번 대회에 국기, 국가를 사용하지 못하고 '러시아 핸드볼협회 팀'(Russian Handball Federation Team) 자격으로 출전했습니다.
한국이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러시아를 꺾고, 슬로베니아가 벨라루스에 져 1승 2패 동률이 되더라도 승자승 원칙에서 밀려 조 3위가 될 수 없습니다.
32개국이 출전한 이번 대회는 8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인 뒤 각조 상위 3개 나라가 결선리그에 진출합니다.
(사진=제27회 세계남자핸드볼선수권대회 인터넷 홈페이지 사진, 연합뉴스)
권종오 기자(kj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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