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의 새로운 외국인 선수 라이언 카펜터(왼쪽)와 라이온 힐리가 17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제공|한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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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최민우 기자] 새로운 한화의 구심점이 될 외국인 삼총사가 물음표를 떼어낼 수 있을까.
한화의 외국인 선수들이 17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당초 세 명이 함께 비행기를 탑승할 예정이었지만, 현지 사정으로 인해 닉 킹엄이 낙오됐다. 킹엄은 약 하루 정도 늦게 입국할 예정이다. 먼저 한국 땅을 밟은 라이언 카펜터와 라이온 힐리는 이동해 충북 옥천 소재의 한 단독주택에서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간다. 킹엄 역시 같은 곳에서 한국 적응기에 나선다. 한화 관계자는 “세 명이 한곳에서 자가격리에 들어가기 때문에 스프링캠프 합류 일정도 하루씩 밀릴 것 같다”며 선수들이 격리 시설에서 개인 운동을 할 수 있도록 시설을 갖춰놨다고 밝혔다. 새판짜기에 나선 한화에게 외국인 선수 활약의 중요성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캠프 직전까지 투구 연습과 배팅 연습을 지속할 예정이다.
시즌이 시작해야 알 수 있겠지만 한화의 외국인 선수들에 대한 의문점은 상당하다. 특히 킹엄은 지난시즌 부상으로 SK에서 방출된 불명예를 안고 있다. 196㎝에서 내리꽂는 150㎞ 대 빠른 공은 위협적이었지만, 단 2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6.75를 남긴 것이 전부였다. 시즌 초반 부상으로 이탈하자 의료관광 논란까지 일었다. 사실 킹엄은 매년 부상으로 시름했다. 2015년 팔꿈치 내측인대 재건수술을 시작으로, 무릎수술, 복사근 부상,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까지 받았다. 시즌 풀타임 출전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한화는 킹엄에 대한 강한 믿음을 보내고 있다. 계약 당시에도 현지 스카우터가 몸 상태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고, 구속과 구위도 회복했다고 판단했다. 올해 역시 건강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힐리 역시 강력한 펀치력과 정교한 타격 능력을 갖췄지만, 수비에서 약점이 있다. 한화가 힐리 영입 당시 미국 매체 ‘MLB 트레이드루머’는 “평균 이하의 수비력으로 빅리그에서 출전기회를 갖지 못했다”며 힐리의 불안정한 수비를 지적했다. 2019시즌에는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지난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60경기 체제로 치러진 시즌에서 단 4경기, 7타석을 소화한 것이 전부다. 경기력 회복에도 의문점이 붙어있는 힐리다. 카펜터 역시 직전 시즌 KBO리그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되는 대만프로야구 뛴 경력에 의문 부호가 붙는다.
다만 외국인 삼총사 모두 뚜렷한 장점을 갖고 있다. 여기에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의 지도가 더해진다면 장점이 극대화될 수 있다. 수베로 감독은 “디테일의 차이가 큰 변화를 만들어낸다”며 선수들에게 세밀한 코칭을 약속한 바 있다. 외국인 선수들도 수베로의 손길로 한화의 비상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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