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세 최고참 베테랑 포수, 최근 8000만원 재계약
"행복하게 선수생활 정리하는 해 됐으면"
LG 트윈스 이성우. (LG 트윈스 제공)©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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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황석조 기자 = LG 트윈스 베테랑 포수 이성우(40)가 2021시즌 뒤 은퇴를 예고하며 "행복하게 선수생활을 정리하는 한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빛나는 주전은 아니지만 묵묵히 백업포수 역할을 맡아온 이성우는 최근 구단을 통해 "2017년부터 매년 (현역) 마지막이라 생각했는데, 이제(올해)는 정말 마지막"이라고 은퇴를 예고했다.
2000년에 신고선수로 LG에 입단, 1년 만에 방출됐지만 이후 SK와 KIA, 다시 SK를 거쳐 백업 포수로 이름을 알린 이성우는 현역생활 갈림길인 2019년 초, 다시 LG의 부름을 받았다.
그리고 LG에서 기대 이상의 역할을 수행하며 선수생활 황혼기를 불태웠다. 이성우는 2019시즌 프로무대 첫 끝내기 안타를 경험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첫 만루홈런, 그리고 첫 결승홈런까지 쏘아 올렸다. 한 시즌 동안 홈런 1개를 넘겨본 적이 없던 이성우는 지난 시즌에만 3개의 홈런을 날렸다. LG에서 자신의 커리어를 새롭게 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만 적잖은 나이로 인해 해마다 은퇴를 고려할 수밖에 없었다. 올해 역시 현역 연장 여부를 고민하던 이성우는 지난해와 같은 연봉 8000만원에 재계약했다. 그러면서 2021시즌을 현역 마지막으로 예고했다.
구단을 통해 "가족이 있는 광주에서 개인훈련 중"이라고 근황을 전한 이성우는 "체중 관리에 중점을 두고 해오던대로 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2017년부터 매년 (현역) 마지막이라 생각했는데, 이제는 정말 마지막이다. 스스로 야구인생을 행복하게 정리할 수 있는 해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팬들과 후배들에게 야구장에서 항상 최선을 다했던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희망했다.
이성우는 "(몇년 전) 은퇴로 고민할 때, 손을 잡아 준 (LG) 구단에 정말 감사하다. 입단팀인 LG에서 은퇴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고 덧붙였다.
팀 내 최고참 선수가 된 이성우는 "주장인 (김)현수가 팀을 잘 이끌 수 있도록 뒤에서 묵묵히 지원해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작년에 약속드린 우승을 이루지 못해 죄송하다. 주장 김현수를 필두로 우리 선수들이 더욱 노력해 그 목표를 이루고 팬들과 행복을 만끽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hhssj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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