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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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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천적관계, 전반기 순위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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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전주 KCC 선수들이 인천 전자랜드의 경기에서 극적인 승리로 10연승을 질주하면서 크게 기뻐하고 있다. 군산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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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최민우 기자] 프로농구 천적관계가 전반기 순위를 갈랐다.

KBL은 현재 올스타 휴식기를 맞았다. 이번시즌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스타전은 열리지 않지만, 선수들은 약 5일간 꿀맛같은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됐다. 올해는 어느 때보다 치열한 순위 다툼이 펼쳐지고 있다. 특히 상위권 팀들은 확실한 천적관계를 유지하며 상승세를 탔다. 반면 하위권 그룹은 특정팀에게 약세를 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형성된 천적관계가 이어진다면, 시즌 판도가 뒤엎어지지 않을 전망이다.

천적 관계에서 가장 많이 우위를 점한 팀은 전주 KCC다. KCC는 17일 현재 21승 8패로 2위 고양 오리온에 3.5경기 앞선 1위를 달리고 있다. KCC는 이번시즌 오리온, 서울 SK, 부산KT에게 단 한차례도 패하지 않았다. 오리온과 SK에게 각 3승씩, 부산 KT에게 4승을 확보했다. 총 10승으로 지금까지 KCC가 거둔 승수의 절반에 달한다. 특히 2위에 올라 있는 오리온에게 많은 승리를 거둔 것이 승차를 벌릴 수 있었던 이유였다. 세 팀을 만나면 송교창과 라건아, 타일러 데이비스도 펄펄 날았다. 송교창은 평균 14.5득점을 책임졌고, 라건아와 데이비스는 각각 5번씩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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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모비스 함지훈(가운데)이 원주DB와 울산현대모비스 경기에서 루스볼을 차지하고 있다. 원주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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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모비스 역시 인천 전자랜드와 창원 LG에게 각 4승씩을 거뒀다. 천적관계 우위를 점한 현대모비스는 18승 13패를 거두며 3위에 올랐다. 시즌 개막 전만 하더라도 현대모비스의 선전을 예상하지 않았다. 양동근 은퇴 후 리빌딩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기를 거듭할 수록 남은 선수들의 경기력이 회복됐고, 치열한 상위권 싸움을 벌이고 있다. 반면 최하위 원주 DB는 9개 구단 어느 팀에도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오히려 오리온(3패)과 전자랜드(3패)에게 전패를 당했다. 천적관계를 청산하지 못한다면, 이번시즌 DB의 탈꼴찌 희망도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즌이 거듭될 수록 순위 판도도 조금씩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승리 보증수표를 가진 팀들의 선전이 이어질지, 매번 승리 자판기가 되었던 팀의 반란이 일어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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