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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5 (화)

비틀즈 '렛 잇 비' 신화 일궈낸 프로듀서 필 스펙터 사망...향년 81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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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전설적인 음반 프로듀서 필 스펙터가 81세를 일기로 사망했다./제공=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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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조성준 기자 = 비틀즈의 ‘렛 잇 비’ 등으로 유명한 전설적인 음반 프로듀서 필 스펙터가 사망했다. 향년 81세.

17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 연예매체 TMZ 등에 따르면 스펙터는 전날 캘리포니아주의 한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여배우 라나 클락슨 살해로 지난 2003년부터 수감중이던 그의 사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1939년 뉴욕에서 태어난 스펙터는 개별 악기의 소리를 켜켜이 쌓는 일명 ‘월 오브 사운드(Wall of Sound)’란 이름의 레코딩 기법을 개발해 1960~1970년대 대중 음악계를 풍미했다.

에릭 클랩튼과 밥 딜런 등 여러 스타들과 함께 작업했는데, 이 중 비틀즈가 1970년 발표했던 마지막 앨범 ‘렛 잇 비’가 가장 유명하다. 당시 스펙터는 폴 매카트니의 격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동명의 타이틀곡 ‘렛 잇 비’과 ‘롱 앤드 와인딩 로드’를 자신만의 풍성한 스타일로 편곡해 대히트를 주도했다. 매카트니와 달리 결과에 만족한 존 레넌은 이후 솔로곡 ‘이매진’에서도 스펙터와 협업했다.

생전에 조울증을 심하게 앓았던 스펙터는 1980년대로 접어들며 사실상 은퇴한 뒤, 2003년 자신의 캘리포니아 자택에서 클락슨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그는 클락슨의 자살을 주장했지만, 2009년 2급 살인 혐의로 최소 19년 이상의 종신형 판결을 받고 복역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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