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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韓 참사에 中도 부글부글, 누리꾼들은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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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관계 나쁜 상황에서 화재 참사 발생

中 언론도 대서특필, 한국 망신

관계 회복에 별 도움 안 될 듯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중국이 24일 경기 화성의 일차전지 아리셀 공장 화재 사고로 자국민 17명이 숨진 것과 관련, 완전 부글거리고 있다. 누리꾼들은 사이버 공간에서 한국을 맹비난하고 있다. 엉뚱한 화재가 한숨을 돌린 한중 관계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없지 않아 보인다.

아시아투데이

한국 화재 참사를 다룬 CCTV의 보도. 싱하이밍 주한 중국 대사가 화재 진압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는 장면을 내보냈다./CCTV 인터넷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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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관영 신화(新華)통신, 국영 중국중앙텔레비전(CCTV) 등 중국 매체들의 태도가 예사롭지 않다. 대체로 부정적인 시각으로 24일 오후부터 긴급 뉴스로 상세히 보도했다. 우선 중국인 사망자 수에 보도의 초점을 맞추기는 했으나 화재 원인과 진압 상황, 피해 상황 등도 두루 보도했다. 심지어 CCTV는 서울 주재 특파원을 현지에 직접 보내 화재 진압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도했다.

매체들은 처음에는 한국 보도에 기반, 중국인 사망자 수를 19명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25일에는 17명으로 고쳐 보도하고 있다.

디이차이징신원(第一財經新聞)의 경우 25일 이번 화재 사건에서 중국인 사망자가 많은 이유로 무엇보다 한국 체류 외국인의 37.6%가 중국인이라는 사실을 꼽았다. 이어 "중국 배터리 산업 체인은 글로벌 시장 선두에 있다. 숙련공이 많다"면서 한국 기업이 중국인 노동자를 유치하기 위해 지급하는 보수가 비교적 높다는 사실 역시 원인으로 짚었다.

이외에 중국 누리꾼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 웨이보(微博)에서 관련 소식을 2억회 이상이나 검색하면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일부는 사망자들에게 애도를 표하면서 "사망자 중 중국인 비율이 왜 이렇게 높은가?", "중국의 임금이 낮아 많은 사람이 한국으로 일하러 간다"는 등의 차분한 댓글을 달기도 했다. 하지만 한국을 비난하는 누리꾼들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적었다.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 대사는 24일 저녁 화재 현장을 찾아 우려와 애도의 입장을 밝혔다. "중국 정부는 이번 사건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 대사관에 한국 관련 당국과 협력해 구조, 사후 처리, 조사 작업을 수행할 것을 지시했다"면서 사후 대책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의 주중 한국 대사들과는 완전 상반되는 왕성한 활동을 하는 싱 대사다운 행보를 보였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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