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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신현준 “두 아들 위해 아빠 마음 담은 동화책 쓰고파” [엑’s 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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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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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신작 에세이로 돌아온 배우 신현준이 새 책 계획을 밝히며 ‘아들 바보’ 면모를 보였다.

신현준은 지난해 12월 신작 에세이 ‘울림’을 출간했다. ‘울림’은 그가 가족으로부터 얻은 사랑, 살아오면서 만났던 사람들이 준 가르침과 교훈 등을 담고 있다. 일상에서 만나는 소소한 것들에 감사를 느끼고 이를 틈틈이 기록해 둔 글을 엮어 정리한 그는, 사람을 통해 교훈을 얻으면서 성장해왔다고 고백한다.

지난해 7월 전 매니저와의 갈등으로 빚어진 갑질·프로포폴 의혹으로 방송 활동을 모두 중단했던 그는 모든 혐의를 벗고 다시금 대중과 만나기 위해 숨을 고르고 있었다. 최근 서울 성북구 성북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만난 신현준은 자신의 에세이 ‘울림’을 펴내게 된 계기, 일상에서 만난 소중한 사람들과 가족에 대한 감사, 지난해 힘들었던 공백기 동안의 근황 등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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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수업이 시작될 때 학과장이 되는 바람에 할 일이 많았다는 그에게, 지난해 불거진 일련의 사건들은 누명을 씻어내고 메모했던 것들을 정리해 책으로 엮는 시간을 주어지게 했다. 신현준은 “저도 쓰면서 다시 한번 삶에 대해 생각을 해보게 되고, 힘든 순간에 절 일으켜 세워줬던 책들이 많이 생각이 났다. 책을 쓰면서 좋은 분들한테 들었던 이야기들이 생각이 났고, 제게 살이 되는 시간이었다”며 “전문 작가는 아니지만 많은 사람들을 만나지 않나. 배우라는 특성 때문에 특이한 캐릭터들을 연기하며 배우는 것들, 그리고 주변의 사람들을 통해 지혜를 많이 얻은 것 같다. 그런 것들을 나누고 싶었다”고 집필 계기를 설명했다.

신현준에게 ‘울림’을 준 것들은 ‘사람’이다. 가까운 가족부터 지인, 일상에서 자주 마주치는 누군가, 스쳐지나갔던 이들 중에도 있다. 그는 “임권택 감독님, 안성기 선배님, 김수미 엄마” 등을 언급한 그는 “지금까지 오랫동안 활동을 하는 분들은 ‘좋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학교에서 아이들 가르칠 때도 가장 좋은 배우는 또 함께 같이 작품을 하고 싶은 배우라고 이야기한다. 제가 운 좋게 주변에 그런 분들이 많았다. 멘토가 누구냐고 묻는다면 ‘만났던 많은 분들’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요즘 그가 가장 닮고 싶은 이는 헬스장에서 신발을 정리해주는 할아버지다. 항상 기분 좋은 웃음을 잃지 않고, 운동이 끝난 후에는 “좋은 하루 되세요”라는 인사도 잊지 않는다. 바쁠 때에도 여유를 잃지 않고 주위를 편안하게 해주는 어른들, 고맙다고 인사하는 아이들을 보며 ‘나도 저랬으면 좋겠다’, ‘먼저 따뜻한 말을 건네야지’ 사소한 것들 하나까지 모두 메모한다는 신현준은 “일상에서 이런 것들을 스쳐지나가지 않고 (감사를) 느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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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준의 메모 습관은 동화책, 연기책에 이어 다섯 번째 저서를 펴내게 했다. 신현준은 현장에 대해 잘 모르는 후배들을 위해 쓴 연기 관련 서적, 건설업에 종사하던 아버지를 통해 요르단에 갔던 어린 날의 기억을 살려 ‘다른 문화도 이해하려고 하자’는 의미에서 쓴 동화책,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이번 에세이에 이어, 다음엔 아이들 때문에 동화책을 쓰고 싶다고 했다.

신현준은 “저도 어렸을 때 동화책을 읽고 컸지 않나. 아빠 마음이 담긴, 아빠가 교육적으로 아이들에게 이야기해주고 싶은 것들을 쓰고 싶다”며 아이들을 향한 애정이 듬뿍 담긴 향후 계획을 밝혔다. 해당 동화책에는 자신이 직접 그림까지 그리고 싶다고 한 그는 “제가 학창시절에 미화 부장이었다”고 덧붙이며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오랜 시간 공들여 쌓아온 것들을 다시금 맞춰 가야하는 상황에서 신현준은 차근차근 여유를 갖고 다시금 기지개를 켤 준비를 하고 있다. 신현준은 “인생의 굴곡을 잘 이겨내신 분들의 소리가 좋더라. 살면서 좋은 일도 나쁜 일도 있는데, 헛된 시간은 없었던 것 같다. 그 시간을 통해서 무언가 작은 것에 큰 복을 누리는 특별함을 경험하게 되고, 이렇게 글을 쓰는 시간도 가졌다”라고 밝혔다. 이내 그는 “다들 코로나로 힘들지만 분명히 지나가리라는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생활해 나갔으면 좋겠다. 이렇게 말하면 너무 옛날 사람 같은데 금도 팔아보고 별 거 다 겪어본 사람이지 않나. 당시엔 멈추지 않을 것 같지만 이미 다 멈춰졌고, 옛날이야기가 됐다”며 “(위기를 극복해나가며) 스스로 강해지고, 모든 것에 여유로워질 수 있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엑’s 인터뷰②]에서 계속)

jinhyejo@xportsnews.com / 사진=윤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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