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1 (월)

특공연대 제대 후 독기 품은 두산 황경태 "더이상 물러날 곳 없다"[SS스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두산 황경태.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츠서울 최민우 기자]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습니다.”

두산 황경태(25)가 시즌 준비에 여념이 없다. 그는 잘생긴 외모로 많은 여성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주장 오재원도 ‘차기 잠실 아이돌’이라고 부를 정도였다. 그러나 두꺼운 두산의 내야 뎁스 탓에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유격수를 주 포지션으로 하고 있는 황경태는 김재호, 류지혁 등에 밀려 기회를 잡기 어려웠다. 군복무를 위해 상무 야구단에 지원했지만 탈락했다. 빨리 군복무를 해결하고 싶었던 황경태는 703 특공연대에서 현역병으로 입대했고 지난해 9월 제대 후 선수단에 합류했다. 현역병으로 입대했던 터라 야구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은 아니었다. 그러나 황경태는 “야구에 더욱 간절한 마음이 생겼다”며 지난 날을 돌아봤다.

스포츠서울

두산 황경태.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남성이라면 모두가 마찬가지겠지만, 운동선수에게 군복무 기간 경력 단절은 더욱 치명적이다. 국군체육부대 상무에 입대해 운동을 이어가는 것이 미래를 준비하는 데 최고의 시나리오다. 그러나 황경태는 “현역으로 입대했기 때문에 오히려 다행이었다”며 ‘재정비’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군대에서는 생각할 시간이 많았다. 처음에는 현역으로 가면 어려울 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더욱 야구에 대해 절실한 마음이 더 커졌다”며 현역병 입대가 전화위복이 됐다고 말했다.

스포츠서울

두산 황경태.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황경태는 군대에서도 끊임없이 훈련을 이어왔다. 일과를 마친 뒤 개인정비 시간을 활용해 늦은 저녁시간까지 몸만들기와 배팅 연습을 했다. 쉽지 않은 일이었다. 특공연대의 부대 특성 상 고강도 훈련이 잦은 데다, 야간근무까지 투입되면 운동과 멀어지기 쉽상이다. 그러나 황경태는 제대 후 밝은 미래를 생각하며 버텨왔다.

제대 후 첫 겨울을 보내는 황경태는 현재 잠실구장에서 몸만들기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복귀 후 옆구리가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지만, 완전히 회복됐다. 황경태는 “제대 후에 너무 무리해서 뛰었던 것 같다. 부상 부위는 완전히 나은 상태다. 이번 겨울은 유난히 몸이 좋은 느낌이다. 이제까지와 다른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어 “군대도 다녀왔고, 더이상 도망갈 곳도 없다. 더 잘해야 한다”며 올시즌 선전을 다짐했다. 올해 황경태가 차기 잠실아이돌로 그라운드에 설 수 있을지 기대된다.

miru0424@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