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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핏줄까지, 연기한다"…남궁민, '낮과 밤'의 연기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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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patch=김지호기자] 안시하(조현희 역)는 자신의 아들마저 불법인체실험에 동원한 천재 과학자. 그녀는 성인이 된 아들 남궁민(도정우 역)을 향해 "오랜만"이라며 싸늘하게 웃었다.

남궁민의 얼굴에는 복잡하고 애달픈 표정이 스쳤다. 이 때, 남궁민의 목에 마취 주사가 날아와 꽂혔다. 그는 정신을 잃지 않으려 안간힘을 썼다. 다리에 힘을 주고, 눈을 부릅뜨며 버텼다.

남궁민의 연기력이 폭발했다. 심지어 핏줄까지 연기했다. 낯빛이 시뻘겋게 변했다. 이마엔 굵은 핏줄이 섰다. 눈빛은 흐려졌고, 기절했다. 14회의 마지막도 역시 남궁민의 몫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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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낮과 밤'이 종영을 2회 앞두고 있다. 18~19일, 남궁민과 백야재단의 전쟁이 끝난다. 다중인격 연쇄살인마 윤선우(문재웅 역)의 처절한 복수도 막을 내린다.

남궁민으로 시작해 남궁민으로 끝났다. 그는 절정에 달한 연기력으로 안방극장에 전율을 선사했다.

먼저, 비밀을 감춘 브레인 도정우 팀장 모드. 툭툭 던지는 무심한 말투로 매력을 발산했다. 평소엔 다소 헐렁하지만, 예고살인 앞에선 번득이는 추리력을 선보였다.

백야재단 추적자 모드는 180도 달랐다. 치밀한 두뇌 게임을 펼치며 진실을 쫓아갔다. 예를 들어 <6회> 백야재단에 진실을 요구할 때, 피범벅 상태로 서슬 퍼런 눈빛을 발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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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급 액션도 제대로 소화했다. 남궁민은 물리 법칙을 무시할 정도의 능력을 가진 인물. 재단이 보낸 괴한들과 거침없이 전투를 벌인다.

특히 맨몸 액션 베테랑이었다. <7회> 병원 탈출 신과 <13회> 윤선우(문재웅 역)와 재회 신. 군더더기 없는 절제된 동작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시한부 환자의 고통도 120% 표현해냈다. 뇌병변으로 인해 머리가 울릴 때, 거친 몸 싸움으로 고통을 받을 때, 시청자의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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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과 밤'은 시쳇말로 '케미맛집'이기도 했다. 남궁민과 김설현(공혜원 분), 이청아(제이미 레이튼 역)와의 애틋한 관계가 바로 그것.

설현의 설익은 연기마저 제대로 리드했다. 일례로 <7회> 남궁민은 무표정 속에 아련함을 살짝 감췄다. 설현을 향해 "나 좋아하지 마라"고 애써 평정심을 유지했다.

이청아와는 남매 케미가 터졌다. <13회> 남궁민은 "진짜 가족한테 가라"고 냉정히 말했다. 구구절절한 표현은 필요 없었다. 표정과 눈빛만으로 애틋한 감정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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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년 전 하얀 밤 마을 대참사. 어린 남궁민은 자각몽을 이용해 마을 사람들의 꿈과 현실 사이 경계를 허물었다. 어른들의 내재된 선의가 자신들을 구해주리라 믿은 것.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어른들은 오히려 서로를 살해했다. 아이들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백야재단에 도전했다. 남궁민은 아이들을 구하려 애썼고, 윤선우는 재단 이사들을 예고살인했다.

결말은 어떻게 될까. 이에 앞서, 남궁민 표 최종회(16회) 스포일러. 그는 "마지막 회에는 도정우와 관계된 역대급 반전이 드러난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덧붙여, 남궁민의 명품 연기도 관전 포인트다. 촬영을 마친 뒤, 눈 밑 실핏줄이 다 터졌다는 것. ‘대상’ 배우의 품격을 다시 한 번 인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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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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