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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 원진아·로운, 제목만큼 유니크한 워러밸 로맨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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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 길고 독특한 제목만큼 특별한 로맨스물이 안방극장에 설렘 기운을 몰고 온다.

18일 오후 JTBC 새 월화드라마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된 행사에는 이동윤 감독을 비롯해 주연배우 원진아, 로운, 이현욱, 이주빈이 참석했다.

JTBC 월화드라마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는 나도 모르게 시작된 하나의 로맨스를 그린다. 직장에서 펼쳐지는 ‘워러밸(워크 앤드 러브 밸런스, Work&Love Balance) 로맨스’로 일과 사랑 사이를 오가는 간질간질한 밀당기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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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을 맡은 이동윤 감독 “다소 도발적인 제목으로 시작한다. 톡톡 튀는 내용, 연상연하 커플의 케미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남녀의 진지한 로맨스를 다룬다”고 작품을 설명하며 “코로나로 힘든 시기에 조금이나마 재미와 감동을 드리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이 감독의 설명에 따르면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는 화장품 회사에 근무했던 작가의 경험을 바탕으로 구성됐다. 화장품, 립스틱에 관한 에피소드도 있지만 ‘립스틱’은 단지 화장품의 의미만 가진 것은 아니다. 이 감독은 “전 남자친구를 만날 때 하던 립스틱이라는 걸 알게 된 후배가 그 남자를 만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립스틱’으로 표현한다”고 제목의 의미를 짚었다.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는 원진아, 로운, 이현욱, 이주빈이라는 신선한 라인업을 구축했다. 네 청춘남녀의 비주얼은 물론, 기존에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이미지를 찾아 나선 배우들의 4인 4색 변신도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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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원진아는 극 중 화장품 브랜드 ‘끌라르’의 3년 차 마케터 윤송아를 연기한다. 팀장인 재신(이현욱)과는 2년째 사내 비밀 연애 중인 그에게 아끼는 후배 현승(로운)이 다가오기 시작하며 본격적인 전개가 시작된다.

이날 원진아는 “송아는 워커홀릭 캐릭터지만 일뿐만 아니라 사랑, 우정, 동료와의 관계까지 모든 걸 완벽하게 해내고자 하는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는 길고 독특한 제목으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원진아는 “처음 전화로 제목을 전해 듣고 무슨 말인지 되물었다. 제목이 주는 이미지는 강렬하고 도발적인 내용일 거라 생각했다”고 긴 제목을 처음 들었던 때를 회상했다. 이어 “반전 매력이 주는 매력에 끌렸다. 오히려 감정을 풀어가는 속도가 천천히 현실적으로 풀려가더라. 같은 경험이 없음에도 공감 가는 감정선들이 있었다. 그래서 더 매력을 느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송아가 너무 일 중독인 것처럼 보이지만 항상 연애는 하고 있다. 모든 면에 열정이 있다. 그 두 가지를 다 할 수 있는 똑똑한 인물 같다. 캐릭터에 끌렸던 점은 책을 읽을 때 송아의 감정이 가장 궁금했다. 어떻게 극복할지 기대된다”면서 “실제 나의 성격과 다른 점이 있지만 묘하게 끌리는 부분이 있다. 답답한 거 같으면서도 그럴 수밖에 없는 마음이 이해되더라. 그래서 캐릭터에 더 끌렸다”고 설명했다.

얽히고설킨 인물들 간의 관계 관전 포인트는 무엇일까. 원진아는 “얽히고설킨 관계들이 나오지만, 처음부터 의도가 있는 게 아니다. 인물들이 그럴 수밖에 없었던 과정들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예고하면 “무언가를 떨쳐내기 위해 새로운 에너지 얻어야지 하는 마음보단 손에 쥐고 있는 미련을 놔줘야 치유를 받는 것 같다. 캐릭터들이 과거에 얽매이고 있었던 것을 편하게 놔줄 수 있는지, 그 과정을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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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 로운은 화장품 브랜드 마케터이자 직진남 채현승을 연기한다. 자신감, 바른 가치관, 몸에 밴 여유, 가식 없는 배려, 거기에 위트에 센스까지 한 마디로 ‘잘 자란 사람’이다. 후배를 남자로 보지 않는 선배 윤송아(원진아)를 짝사랑하며 인생 첫 시련을 맛보게 된다.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는 지난해 MBC 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로 눈도장을 톡톡히 찍은 배우 로운의 새해 첫 작품이다. 이와 관련해 로운은 “작품에 임하면서 캐릭터에 대한 부담은 있었지만, 드라마에 대한 부담은 없었다. 나를 보여주면 된다고 생각했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면서 “아마 (전작) 하루와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드릴 것 같다. 전작은 캐릭터 설정 자체가 모호해서 일부러 신경을 덜 썼다면 현승이는 회사 내에서 일도 잘하고 전달해야 하는 모습도 많아서 준비해야 했다. 발성, 발음도 차이를 뒀다”고 짚었다. 로운은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라는 제목이 주는 메시지가 있다. 각 캐릭터가 ‘나 다운’ 모습을 찾아가는 과정을 주목해주시면 좋겠다. 그럼 제목이 가지는 메시지와 맞닿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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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욱은 마케팅팀 팀장 이재신으로 분한다. “다 가진 것 같지만 그렇지 않은, 그 안에 서사를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송아(원진아)에게 큰 상처를 주고도 이별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OCN 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 ‘써치’ 등 장르물 속 강렬한 이미지로 각인된 이현욱의 로맨스 도전이다. “작품이 좋아서 출연하게 됐다”고 운을 뗀 이현욱은 “이전엔 냉소적이고 반사회적이고, 누군가를 해하는 인물이었다면 이 작품에서는 인간적으로 따듯한 모습이 있다. 대본에 충실하게 인간적인 모습 연기하려 했다”고 소개했다.

창업주 손녀, 재벌 딸, 촉망받는 신인 포토그래퍼. 이주빈이 연기할 이효주를 설명하는 단어다. 이주빈은 “다 가진 것처럼 자랐지만, 내면엔 엄청난 결핍 있는 인물이다. 딱딱하고 도도해 보이고 가시 돋친 겉모습과 달리 작고 여린 모습이 있다. 이효주가 변화해 가는 모습을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연상연하 커플로 발전할 윤송아(원진아)-채현승(로운)의 설렘 포인트는 무엇일까. 원진아는 “처음부터 커플로 나오는 게 아니다. 이 둘의 관계가 단순히 남녀 선후배에서 남녀로 동등해지는 포인트가 있다. 사랑을 시작하기 전과 후의 차이도 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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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이재신(이현욱)-이효주(이주빈)은 반대의 느낌이다. 이현욱은 “송아-현승이 알콩달콩 로맨스라면 우리는 치열한 로맨스다. 인간의 욕망과 어른스러운 ‘사랑 쟁취전’”이라고 표현했다. 이주빈은 “효주와 재신은 일방적인 관계다. 효주에게 사랑과 결혼은 목표이자 목적이다. 그 과정에서 고민하고 상대에게 강요도 한다. 치명적이고 강렬한 장면이 많이 담겨있는 것 같다”고 예고했다.

드라마의 제목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는 이동윤 감독이 꼽은 이 드라마의 가장 큰 무기다. 나아가 화장품 회사를 배경으로 에피소드나 설정들이 자연스럽게 녹아있다. 다만 사내 정치나 파벌 싸움보다는 로맨스를 위주로 전개가 이뤄진다. 이동윤 감독은 “팀 안에서 벌어지는 소소한 에피소드 위주로 전개될 것”이라고 예고하며 “웹 소설을 원작으로 하지만 드라마로 옮겨지면서 다른 설정들이 생기고, 또 다른 재미들이 나왔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오늘(18일) 밤 9시 첫 방송.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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