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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HI★현장] 컴백, 에픽하이 #정규10집 #공황장애 #비아이 #공감_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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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그룹 에픽하이가 위로와 공감을 담은 새 앨범으로 돌아왔다. 아워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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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에픽하이가 위로와 공감을 담은 새 앨범으로 돌아왔다.

에픽하이는 18일 오후 정규 10집 Part.1 ‘Epik High Is Here 上'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총 2부작으로 구성된 정규 10집의 첫 번째 앨범 'Epik High Is Here 上'은 '에픽하이가 여기에 있다'라는 제목 그대로 17년이 넘은 긴 커리어 속 온갖 산전수전을 겪고도 꿋꿋이 현위치를 지키고 있는 에픽하이의 다짐이 담겼다. 또 '이 세상에 날 이해할 사람은 없다'라고 느끼는 사람들의 곁을 지키겠다는 위로의 메시지도 함께 담겼다.

정규 앨범으로는 약 3년 3개월 만에 컴백을 알린 에픽하이는 이날 그동안의 근황을 전했다.

타블로는 "저희가 에픽하이 밖에 없는 독립 회사를 시작한 지 2년이 조금 넘었다. 저희가 해야 하는 일들이 더 늘어나서 열심히 일을 했고, 해외에서 늦깎이 관심을 받기 시작하면서 2020년 전까지 투어를 많이 돌았다"라며 "또 집에서는 하루를 위한 아빠로서도 열심히 살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정규 10집을 上, 下 버전으로 나눠 발매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투컷은 "2CD 앨범은 너무 힘들기 떄문에 더 이상 내지 않겠다라고 이야기 한 적이 있는데 번복하게 됐다"라며 "다시 2CD로 나오게 된 이유는 하고싶은 이야기가 너무 많아져서가 아닐까 싶다"라고 말했다.

타블로는 "영화가 1, 2편으로 나눠져 있는데 두 편을 모두 보아야 이야기를 이해할 수 있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上' 앨범이 마블 시리즈의 '어벤져스 : 인피니티 워'라면 '下' 앨범은 '어벤져스 : 엔드게임' 같은 느낌이다"라고 비유했다.

이와 함께 투컷은 "올해 안에 'Epik High Is Here 下'도 발매할 예정이다. 열심히 작업 중"이라고 예고하며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더불어 에픽하이는 새 앨범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대해 "위로와 공감이라는 키워드는 우리 에픽하이가 음악을 만들면서 항상 우선시했던 것"이라며 "이것이 없다면 우리 음악의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고도 전했다.

에픽하이의 더블 타이틀곡 중 첫 번째 곡인 'Rosario'는 타인의 불행과 실패를 바라는 자들에게 날리는 시원한 일침을 전한다. 용기를 잃은 현시대 사람들을 대변해 “나는 살아있는 전설이고 이 자리를 지킬거다”라고 외치는 트렌디하고 강렬한 힙합곡이다. 해당 곡은 발매 전부터 CL과 지코가 피처링 지원사격에 나섰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큰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또 다른 타이틀곡 '내 얘기 같아'는 슬픈 드라마와 영화를 보거나 음악을 들으며 '내 이야기 같다'라고 느낀 이들을 위해 만들어진 테마곡으로, 기존 힙합곡들의 틀을 완전히 벗어버리고 영화나 애니메이션 영화 OST 같은 클래식 음악을 선사한다. 해당 곡 역시 헤이즈의 피처링을 통해 탄생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외에도 에픽하이는 아이콘 출신 비아이(B.I)·김사월·우원재·넉살·창모·미소(Miso)·지소울(GSoul) 등 역대급 피처링 군단과 함께 정규 10집 첫 번째 앨범을 완성했다.

이 가운데 비아이의 경우, 지난 2019년 과거 대마초를 흡연한 사실이 알려지며 소속 그룹이었던 아이콘을 탈퇴한 이후 2년여 만에 자숙을 깨고 피처링에 나서며 우려와 관심을 동시에 모은 바 있다. 비아이의 마약 투약 혐의 검찰 조사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일각의 논란을 의심한 듯 에픽하이는 이날 비아이와의 협업 이유를 직접 밝혔다. 타블로는 "에픽하이 같은 경우 협업 상대를 선택하는 데 있어서 여러가지 고민을 한다. 무엇보다 그 노래를 가장 완성에 가까운 것으로 데려가기 위해서 함께 가 줄 분들을 찾는데 고민을 많이 한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피처링 뿐만 아니라 음악의 모든 부분에 대해서 고민이 깊을 수 밖에 없다. 선택지들 중 어느 하나도 가볍게 생각할 수 없다. 비아이 군과의 작업 역시 무게감있게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이 곡을 포기할 수 없을 정도의 완성도를 보여준 것이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투컷 역시 "'수상소감'은 저와 비아이가 함께 작업한 곡이다. 이 곡의 보컬을 비아이가 하는 것이 가장 잘 어울릴 것 같다고 판단했다. 완성물을 들어봤을 때도 이 곡은 이 앨범에 꼭 있어야 하는 곡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현장 말미 에픽하이는 이번 활동으로 얻고 싶은 성과를 덧붙였다. 이들은 "눈에 보이는 성과보다는 계속 음악을 하고 있는 것이 감사하다"며 "빨리 요즘 상황이 나아져서 한 공간에서 음악을 하는 시간이 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에픽하이의 정규 10집 Part.1 ‘Epik High Is Here 上'은 이날 오후 6시 주요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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