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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물어보살` 23살 男의뢰인 "호적에 친자 아닌 애가 둘" 황당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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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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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예지 인턴기자]

20대 남성 의뢰인이 친자가 아닌 아이가 둘이나 호적에 올라 있다는 황당 고민을 '물어보살'에 토로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에는 23살 의뢰인 박모 씨가 등장했다.

그는 "아이가 2명 있는데 둘다 제 아기가 아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우선 그 여자(아내)를 찾는 게 첫번째다. TV에 나와서 이야기를 하는 걸 보면 오지 않을까 싶어 출연했다"라고 '물어보살'에 출연한 계기를 밝혔다.

MC 서장훈은 "그 친구랑 결혼은 했냐"라고 물었고 박씨는 "17살 때부터 친구였다. 19살 때 저랑 만났는데 그 친구가 아기를 가졌다고 말했다. 그래서 바로 혼인신고했다. 그해 11월에 아이가 태어났다. 그런데 아기가 생긴 상태로 저를 만난 거더라"라고 답했다.

서장훈이 "그래도 개월 수를 보면 알 텐데"라며 의아해하자 박씨는 "제가 그때는 너무 어렸다. 그런데 주위에서 너무 나랑 안 닮았다고 하더라. 아이가 2살 넘었을 때 쯤이었다"라고 말을 이었다.

그는 "아내가 가정에 충실했으면 그런 이야기도 안 믿었을 거다. 그런데 가정적이지도 않고 놀고 싶어했다. 그래서 혹시나 싶어 유전자 검사를 했는데 아이와 제가 불일치 판정을 받았다. 그래서 아내에게 '쟤 내 아이 아니다'라고 말을 꺼냈다. 그럼 검사를 다시 하자고 나올 줄 알았는데 아무 말도 안하고 눈물만 흘리는 거다. 그 모습을 보니 '아 얘가 알고 있었구나' 이런 생각 밖에 안 들었다"라고 말했다. 그래서 협의 이혼을 하려 했지만 아내가 잠적해 변호사에게 이혼 처리를 맡기고 본인은 군에 입대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런데 군대에서 심하게 다쳤다. 보훈보상대상자 신청을 하려고 상세 가족관계증명서를 뗐는데 이혼이 안 된 건 물론 제 밑으로 아이가 한 명 더 생긴 거다. 입대하고 얼굴도 안 봤고 연락처도 모르는데 그렇다. 부모 중 한 명만 주민센터에 가면 호적 등록이 가능하더라"고 말해 보살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이어 "이혼이 잘 안 된 이유도 굉장히 황당하다. 변호사 사무실에 찾아갔는데 사무실을 옮기는 도중에 이혼 서류가 누락이 됐다고 말씀하셨다"며 분노했다.

의뢰인은 끝으로 "뭐라고 안 할 테니까 이 일만 좀 끝내달라. 우리가 아직 어리다. 너도 네 인생 살고 나도 내 인생 살았으면 좋겠다. 무책임하게 도망다니지 말고 깨끗하게 해달라"고 아이 엄마에게 부탁했다.

stpress1@mkinternet.com

사진|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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