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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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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그리거 침몰 대이변…UFC 257 포이리에 2회 TKO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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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이리에 로킥 작전 적중…6년 전 당한 1회 TKO패 되갚아

라이트급 왕권 재도전 가능성 높여

헤럴드경제

포이리에가 맥그리거를 펜스로 몬 채 라이트 훅을 넣고 있다.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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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UFC 최고의 흥행머신, ‘노토리어스’ 코너 맥그리거(33·아일랜드)가 ‘다이아몬드’ 더스틴 포이리에(32·미국)에게 레프트 스트레이트에 이은 펀치연타에 무너졌다. 장내가 일순 침묵에 빠졌을 만큼 충격적인 대이변이었다.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UFC 파이트 아일랜드에서 24일(한국시간) 열린 UFC 257 메인이벤트에서 맥그리거는 1회 TKO로 패했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참패였다.

1라운드는 포이리에가 페이크에 이은 하단태클로 테이크다운에 성공했다. 일어선 맥그리거는 클린치싸움 후 거리가 벌어지자 원거리 양손 스트레이트를 적중하며 우세를 보였다.

2라운드는 맥그리거가 앞발인 오른발에 쌓인 로킥 대미지가 누적되며 스텝이 둔해지는 모습을 노출했다. 이를 포착한 포이리에가 바로 거리를 좁혀 난타전으로 몰고갔다. 왼손스트레이트를 턱에 적중시킨 포이리에는 라이트어퍼까지 성공하며 넘어진 맥그리거에 추가 파운딩을 가하면서 심판은 그를 제지하며 경기를 중단했다. 장내 분위기를 주도하던 아일랜드 팬들은 충격에 꿀먹은 벙어리가 됐다.

6년 전 UFC 178에서 1회 TKO로 패했던 것을 되갚아주는 통쾌한 복수전이자, 포이리에가 그동안 얼마나 많이 성장했는지를 잘 보여줬던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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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그리거에게 싱글레그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키는 포이리에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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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커리어 처음 타격에 의한 TKO패를 당한 맥그리거는 이번 경기에서 레슬링 취약점을 또 한번 드러냈고, 그리 세게 맞지 않았는데도 바로 그로기에 빠지면서 턱 맷집이 약하다는 의혹을 그대로 노출했다. 턱 맷집이 약한 파이터들은 무의식적으로 턱수염을 기르는 경우가 많다.

앞서 세미메인이벤트에서는 벨라토르 라이트급 챔피언 출신 마이클 챈들러가 UFC 이적 첫 경기에서 댄 후커를 1회 TKO로 제압하며 화려한 신고식을 했다. 그는 경기 후 승리인터뷰에서 “이봐 코너 맥그리거, 새로운 왕이 왔다”라고 외치며 라이트급 타이틀 전선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을 예고했다.

한편 맥그리거를 이기고 라이트급 챔프가 된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는 지난 해 10월 저스틴 게이치와 방어전에서 승리하고 은퇴를 선언했으나 번복하고 복귀해 달라는 UFC의 강한 요구를 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하빕이 새 라이트급 경쟁자들과 싸우고 싶어지면 복귀할 수도 있을 것이란 희망 섞인 기대가 나온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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