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소속 경주마 ‘닉스고’가 2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걸프스트림 경마장에서 벌어진 페가수스 월드컵에 출전해 선두에서 경주를 이끌고 있다. 제공 | 한국마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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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박현진기자] 지난해 브리더스컵을 거머쥐며 K경마의 위상을 한껏 드높였던 경주마 ‘닉스고’의 발걸음이 거침없다.

한국마사회 소속 경주마 닉스코가 또다시 전 세계 경마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지난해 11월 미국 브리더스컵 더트 마일(GradeⅠ, 1600m, 총 상금 100만달러) 우승에 이어 24일 오전 7시 44분(현지시각 23일 오후 5시 44분) 미국 플로리다주 걸프스트림 경마장에서 열린 페가수스 월드컵(GradeⅠ, 1800m, 총 상금 300만달러)에서도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한국마사회 소속 경주마 ‘닉스고’가 2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걸프스트림 경마장에서 벌어진 페가수스 월드컵에서 선두로 결승전을 통과하고 있다. 제공 | 한국마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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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가수스 월드컵은 미국에서 매년 1월 말 최고기량의 경주마들을 초청해 진행하는 대회로 닉스고는 이번 우승으로 174만 달러(19억1000만원)의 상금을 획득했다.

내로라하는 12마리의 경주마가 출전한 이번 경주에서 닉스고는 초반부터 선두에 나서 시종일관 2위권과의 격차를 벌린 끝에 ‘와이어투와이어’(wire-to-wire)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와이어 투 와이어는 경주마가 출발선에서부터 결승까지 1위를 놓치지 않은 경우를 말한다. 우승기록은 1분 47초 9로 준우승을 차지한 ‘지저스팀’(Jesus Team)과는 약 7m(2와 3/4 마신, 1마신=2.4m) 차이의 낙승이었다.

미국산 5세 수말인 닉스고는 한국마사회가 해외 우수 씨수말 자원 조기 확보를 위해 고안한 K-Nicks 사업의 일환으로 ‘2017년 미국 킨랜드 경매에서 8만7000달러(약 9600만원)에 구매한 경주마로서 2세 시절부터 최고등급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냈으며 지금까지 309만 달러(약 34억원)의 상금을 획득하는 등 능력을 인정받고 있어 향후 씨수말로서의 가치도 높다.

한국마사회 소속 경주마 ‘닉스고’가 2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걸프스트림 경마장에서 벌어진 페가수스 월드컵에 출전해 선두에서 경주를 이끌고 있다. 제공 | 한국마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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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 김낙순 회장은 “닉스고가 전해 온 낭보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국내 말산업 관계자들과 팬들에게 힘과 위로가 되었으면 한다. 우리 경마와 말산업도 조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닉스고는 오는 2월 20일 세계 최고상금의 대회인 2000만 달러(약 220억 원)의 사우디컵(GradeⅠ, 1800m)에 도전할 예정이며 내년부터는 미국에서 씨수말 활동을 시작해 종마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은 후 국내에 들어와 씨수말로서 우수 국산마 생산에 기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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