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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연승 막고 연패 끊고… ‘기쁨 두 배’ 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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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86-85로 오리온 꺾고 6연승

프로농구 서울 SK가 올시즌 한 번도 이겨 보지 못한 전주 KCC의 팀 최다 13연승을 저지하며 3연패에서 탈출했다. SK는 24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정규 시즌 원정경기에서 닉 미네라스(30점 8리바운드)의 맹활약에 힘입어 KCC를 82-80로 눌렀다.

14승19패를 기록한 SK는 7위 서울 삼성(15승18패)을 1경기차로 쫓았다. 앞서 3라운드까지 KCC에 모두 졌던 SK는 이날 승리로 33경기 만에 시즌 다섯 번째 전 구단 상대 승리 팀이 됐다. 지난 시즌부터 이어 온 KCC전 4연패도 벗어났다. 팀 최다 타이인 12연승을 질주하며 기록 경신을 눈앞에 뒀던 KCC는 일격을 당하며 잠시 숨을 골랐다. 23승9패가 된 KCC는 2위 울산 현대모비스(20승13패)와의 차이가 3.5경기로 좁혀졌다.

KCC는 지난 21일 삼성전에서 발목을 접질린 송교창이 결장해 전력 누수가 있었다. 반면 주축 선수의 잇단 부상으로 골머리를 앓는 SK는 안면 골절 부상을 입었던 안영준이 한 달 남짓 만에 코트에 복귀해 힘을 보탰다. 전반은 SK가 점수를 벌리면 KCC가 쫓아가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SK는 수비를 옥죄며 1쿼터에 8점, 2쿼터에 11점 차까지 달아났으나 KCC는 그때마다 타일러 데이비스의 높이를 앞세워 간격을 좁혔다.

53-57로 뒤진 채 4쿼터에 돌입한 SK는 안영준과 미네라스가 거푸 3점슛을 꽂으며 경기를 뒤집어 접전으로 끌고 갔다. 미네라스와 KCC 이정현의 득점에 불이 붙으며 시소 양상이던 경기는 막판에 더욱 쫄깃해졌다. 5점 차로 치고 나갔던 SK는 경기 종료 8.4초를 남기고 이정현에게 레이업슛을 얻어맞으며 80-80 동점을 허용했다. 연장전이 아른거렸으나 종료 0.4초 전 라건아를 앞에 두고 3점 라인을 밟은 채 던진 미네라스의 슛이 림을 가르며 기어코 승리를 따냈다. KCC로서는 이정현이 고비마다 3점슛 5개를 뿜어내며 올 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 25득점으로 분전했으나 송교창의 공백이 두고두고 아쉬웠다.

전날 KBL 사상 최초로 팀 통산 700승 고지에 올랐던 현대모비스는 이날 홈경기에서 숀 롱(35점 14리바운드)이 맹위를 떨치며 고양 오리온을 86-85로 제치고 6연승을 달렸다. 4쿼터 중반 이후 끌려가던 현대모비스는 롱의 골밑슛으로 막판 재역전에 성공했으나 경기 종료 8초 전 팀파울에 걸려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오리온 디드릭 로슨(33점 13리바운드)의 자유투 2개가 모두 빗나가 승리를 지켰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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