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최근 미등록 에이전트가 FA·연봉 협상에 참여하는 일이 반복되는 가운데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징계 규정을 마련하겠다고 나섰다.

선수협은 26일 보도자료를 내고 “최근 발생한 공인 선수 대리인과 관련한 문제들에 대해 관리 및 감독의 주체로서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같은 실수가 반복되지 않도록 선수 대리인 규정 개정 작업을 통해 징계 규정을 새롭게 마련하고, 운영 시스템을 개선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프로야구계는 삼성 우규민, KI 최형우의 FA 협상에 선수협에 등록되지 않은 대리인이 참여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됐다. FA·연봉 협상에 선수협에 신고하지 않은 대리인이 참여하는 건 명백한 규정 위반이다.

선수협은 “이를 제재할 수 있는 규정과 근거가 미흡하다”며 “대리인의 선수 보유 제한 규정 등과 같은 제도 개정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KBO와 긴밀하게 협의해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조속하게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