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3 (월)

“7월 도쿄 개최” 자신한 IOC 위원장…‘올림픽 코로나19 규정집’ 곧 발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올해 첫 집행위 이후 온라인 기자회견 개최 “우리 일은 올림픽 조직이지 취소가 아니다”
무관중 가능성 언급…“안전한 대회가 원칙”
한국일보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27일 스위스 로잔에서 올해 첫 집행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27일(현지시간) 7월로 예정된 도쿄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재차 약속했다. 다만 경기가 무관중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점도 처음 언급했다. IOC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 올림픽 참가자들이 지켜야 할 예방수칙 규정을 다음달 초 발표할 예정이다.

바흐 위원장은 집행위원회 이후 열린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올림픽 취소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우리의 임무는 올림픽을 조직하는 것이지 취소하는 것이 아니다” 고 잘라 말했다. 그는 “올림픽과 패럴림픽이 열리는 7월 말부터 9월까지 206개국의 코로나19 상황은 지금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며 “우리는 올해 7월 23일 개막식에 완전히 집중하고 있다. 올림픽이 열릴지 말지는 추측하지 않는다. 어떻게 개최할지에 대해 공을 들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림픽 연기나 취소에 대한 각종 추측도 일축했다. 그는 “2032년으로 도쿄 올림픽을 연기하는 방안, 다른 도시에서 올림픽을 개최하는 방안 등 ‘플랜B’에 대해선 나도 들었다. 하지만 올림픽의 복잡성을 안다면 그것이 불가능하다는 것도 알 것이다. 남은 시간이 짧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림픽을 준비하는 선수들과 한번 논쟁해 보라. 이 같은 추측은 이미 많은 제약 속에서 훈련하고 있는 선수들에게 상처를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예방 수칙을 지키면 코로나19 속에서 안전한 올림픽 개최가 가능하다는 자신감도 드러냈다. 그는 “올 겨울 7,000개 이상의 국제 스포츠 이벤트가 개최됐는데, 17만5,000번의 코로나19 테스트에서 0.18%만 양성반응이 나왔다”며 “많은 하계스포츠 역시 이미 경기가 재개됐고, 같은 결과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바흐 위원장은 올림픽이 무관중으로 진행될 가능성은 부인하지 않았다. 그는 “(무관중 경기 진행 여부는) 내가 말할 수 없다”며 “모두가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을 보길 원하겠지만 이게 불가능하다면 우린 ‘안전한 대회 개최’라는 원칙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일본의 닛칸 스포츠는 “경기장 입장을 국내 체류자로 한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IOC는 코로나19 속에서 올림픽 경기를 진행할 때 지켜야 할 내용을 담은 ‘플레이북’(예방수칙 규정집)을 다음주 발표할 예정이다. AP통신에 따르면 이 규정집에는 올림픽 참가와 취재를 위해 일본으로 입국하는 이들이 출국 전 격리 기간을 갖고, 공항과 입국장에서 테스트를 받는 방안이 포함될 예정이다. 선수들은 선수촌에서 수시로 코로나19 검사를 받게 된다.

최동순 기자 dosool@hankookilbo.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