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더 현역 연장 의지 강해
에이전트도 제프 보리스로 교체
한국 무대 진출 땐 SK가 지명권
고향팀 롯데에 대한 애정 밝혔지만
신생팀 러브콜 땐 마음 돌릴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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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캠프를 앞둔 프로야구에 가장 충격적인 소식은 신세계그룹의 SK 와이번스 인수다. 재정적 어려움이 아닌 이유로 구단이 매각되는 첫 사례라 말들도 많다. 어쨌건 새롭게 프로야구에 발을 내딛게 된 신세계그룹의 행보에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다. 당장 구단 명칭이 무엇이 될 것인가부터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일단 구단명은 ‘SSG’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신세계 관계자는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며 “정식 출범하는 3월까지 많은 의견을 들을 것”이라고 밝힌 상황이다.
신세계 야구단의 출범과 더불어 주목받는 이가 있다. 바로 한국인 메이저리거 맏형인 추신수(39·사진)다.
지난해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1억3000만달러짜리 7년 계약을 모두 끝낸 그는 현재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다. 현역 연장 의지가 강한 추신수는 2021시즌 자신이 뛸 수 있는 새 구단을 물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에이전트도 스콧 보라스에서 제프 보리스로 교체했다. 보라스가 슈퍼에이전트이기는 하지만 대형 계약에 강한 스타일이라 이제는 적지 않은 나이로 큰 액수를 보장받기 힘든 추신수에 대해 신경을 쓸 여지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전 박찬호와 김병현 등의 빅리그 후반기 시절 에이전트로 한국 선수들과 인연이 많은 에이전트인 제프 보리스와 손을 잡았다.
추신수는 이런 변화를 통해 2∼3년은 더 빅리거로 남겠다는 입장이지만 메이저리그의 시장 상황이 그리 녹록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특히 추신수는 내셔널리그의 지명타자 제도 도입에 기대를 걸었다. 아무래도 자신이 지명타자로 활용가치가 높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도 최근 선수노조에서 반대 입장을 표시해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자칫 추신수가 ‘FA 미아’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 섞인 전망도 나온다.
만약 추신수가 FA 미아가 된다면 선택지 중 하나가 KBO리그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가는 것이다. 추신수가 한국에서 뛴다면 그때는 신세계 구단의 유니폼을 입어야 한다. 2007년 실시됐던 해외파 특별지명에서 추신수는 SK의 지명을 받았고 신세계가 SK의 권리를 모두 승계하기 때문이다.
신세계 입장에서는 추신수가 온다면 반가운 일이다. 새롭게 출범하는 구단에 활기를 넣어줄 흥행요소가 되기 충분하다.
다만 추신수가 한국에 올 가능성은 높지 않다. 지금까지 그는 미국에서 선수생활을 마치고 싶다고 밝혔고 가족들의 생활 터전도 미국이다. 또한 한국에서 뛴다면 고향 팀인 롯데에서 뛰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신세계가 추신수를 설득할 수 있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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