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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동’ 리드 "통산 9승 찍었어"…규칙 위반 논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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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머스인슈어런스오픈 최종일 '5타 차 대승', 호블란 2위, 욘람 7위, 임성재는 공동 3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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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릭 리드가 파머스인슈어런스오픈 우승 직후 트로피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샌디에이고(美 캘리포니아주)=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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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세계랭킹 11위 패트릭 리드(미국)의 완승이다.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토리파인스골프장 남코스(파72ㆍ7765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파머스인슈어런스오픈(총상금 750만 달러) 최종일 4언더파를 보태 5타 차 대승(14언더파 274타)을 만들었다. 2021시즌 첫 승이자 지난해 2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멕시코챔피언십 이후 1년 만에 통산 9승째, 우승상금은 135만 달러(15억1000만원)다.


리드는 공동선두로 출발해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1개를 묶었다. 6번홀(파5) 이글이 하이라이트다. ‘2온’에 성공한 뒤 무려 13.72m 이글 퍼팅을 집어넣었다. 7번홀(파4)에서는 7.62m 버디 퍼팅이 들어가는 등 특히 ‘그린플레이’가 돋보였다. 8번홀(파3) 유일한 보기는 9번홀(파5) 버디로 곧바로 만회했다. 후반은 수비에 공들이다가 9번홀(파5) 버디로 화려하게 마침표를 찍었다.


리드가 바로 2018년 4월 마스터스에서 메이저 챔프의 반열에 오른 선수다. 2012년 PGA투어에 진출해 2013년 8월 윈덤챔피언십에서 첫 승을 일궈냈고, 2014년 1월 휴마나챌린지, 3월 WGC시리즈 캐딜릭챔피언십까지 제패해 더욱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2015년 1월 현대토너먼트챔피언스, 2016년 8월 더바클레이스, 2019년 8월 더노던트러스트 등 매년 우승컵을 수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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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릭 리드가 파머스인슈어런스오픈 최종일 5번홀 티 샷 직후 공을 바라보고 있다. 샌디에이고(美 캘리포니아주)=Getty images/멀티비츠


리드는 그러나 남다른 악동 기질과 말 실수, 독특한 가족사 등으로 ‘안티팬’들이 만만치 않다. 2008년 아덴스 조지아대학 시절 속칭 ‘알까기’와 절도 행각, 음주 등으로 골프부를 쫓겨났고, 가족과는 일찌감치 의절했다. 4살 연상인 아내 저스틴과 결혼을 반대한 부모님과 관계가 틀어져 2014년 US오픈에서는 아예 부모와 여동생 모두 코스에서 추방해 비난이 쏟아졌다.


리드가 2019년 12월 히어로월드챌린지 3라운드 11번홀(파5)에서 ‘라이 개선’으로 2벌타를 받았다는 게 흥미롭다. 이번 대회 역시 전날 10번홀(파4) ‘규칙 위반 논란’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두번째 샷이 왼쪽으로 휘어져 깊은 러프에 빠졌고, 경기위원 도착 전 공을 집어 문제가 됐다. "깊이 박혀 무벌타 드롭"이라는 설명이지만 TV 리플레이에서 공이 튕기는 장면이 나와 설득력은 낮았다.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이 공동 2위(9언더파 279타), ‘넘버 2’ 욘 람(스페인)은 공동 7위(8언더파 280타)에 머물렀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오히려 1타를 까먹어 공동 16위(6언더파 282타)로 밀렸다. 한국은 임성재(23ㆍCJ대한통운) 공동 32위(3언더파 285타), ‘탱크’ 최경주(51ㆍSK텔레콤) 공동 69위(4오버파 292타), 안병훈(30ㆍCJ대한통운) 공동 75위(8오버파 296타) 순이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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