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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버 길이 46인치 제한 논란…매킬로이 "돈·시간 낭비"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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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장비 규정과 변경은 시간과 돈 낭비다. 여기에 드는 비용으로 많은 사람을 골프에 참여하게 하고 어린아이에게 골프를 알려 주는 데 쓰는 것이 더 좋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4일(한국시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피닉스오픈 기자회견에서 전날 미국골프협회(USGA)와 영국왕립골프협회(R&A)가 비거리 관련 장비 규정 변경을 예고한 데 대해 "엄청난 돈 낭비, 시간 낭비"라며 비판적인 의견을 숨기지 않았다.

대표 장타자로 손꼽히는 매킬로이는 "USGA와 R&A는 너무 작은 렌즈를 통해서만 골프 경기를 바라보고 있다. 그들이 바꾸려고 하는 건 전체 골프의 0.1%밖에 안 된다. 나머지 99.9% 골프인은 그저 재미와 즐거움을 위해 경기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마이크 데이비스 USGA 최고경영자(CEO)가 앞으로 100년 동안 골프 경기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는 걸 들었다"며 "이건 너무 작고 하찮은 것이다. 중요한 건 풀뿌리다. 이런 리포트를 쓰는 데 돈을 쓸 게 아니라 더 많은 사람이 골프에 참여하게 만드는 데 투자해야 한다"며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다만 그는 "경기를 더 어렵게 만드는 것에 대해 전적으로 찬성한다. 플레이가 더 나아지는 데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이라면서 "골프라는 건, 프로 경기보다 훨씬 크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전날 웨브 심프슨(미국)도 "장비 규정을 바꾸는 것 말고 다른 방법도 있다. 골프장 설계를 바꾼다면 장비를 역행할 필요가 없다. 이는 아무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반면 '괴물 장타자'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장비 규제에 찬성 의사를 드러냈다. 디섐보는 "인간의 능력 외 다른 요소를 배제함으로써 공정성을 높인 결정"이라고 말한 뒤 "지금도 나는 45.5인치 드라이버를 쓰고 있으며 아주 잘 맞는다"고 설명했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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