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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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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구단 단장 홍콩시위 지지 발언 때 우린 살해위협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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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레이커스 자레드 더들리, 신간서 회고…"르브론 제임스 발언 오해받아"

연합뉴스

2019년 10월 12일 상하이에서 NBA 시범경기 전에 사람들이 대릴 모리 휴스턴 로키츠 단장에 항의하는 현수막과 중국 국기를 들고 있는 모습.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2년 전 미국프로농구(NBA) 관계자들의 홍콩 반중 시위 지지 발언으로 당시 중국에 있던 NBA 선수들이 살해위협에 직면했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또한 반대로 당시 홍콩 시위를 지지하지 않는 듯한 발언으로 도마 위에 올랐던 농구 스타 르브론 제임스는 오해를 받은 것이었다는 해명이 뒤따랐다.

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NBA LA레이커스의 자레드 더들리는 이번주 출간한 '인사이드 더 NBA 버블' 신간에서 2019년 10월 중국에서 NBA가 거센 비판에 휩싸였던 당시를 회고했다.

당시 대릴 모리 휴스턴 로키츠 단장이 홍콩에서 일어난 범죄인 송환법 반대 시위를 지지하는 트윗을 날리자 중국 NBA 팬들이 격분했다.

중국 기업들이 후원 계약 철회에 나서는 등 파문이 일파만파 커지자 모리 단장은 물론이고 NBA도 곧바로 공식 사과했다.

이 문제는 미국 정치권까지 번져 공화당 의원들은 NBA가 중국의 돈 앞에 굴복했다고 비판했다.

그런 흐름 속에서 르브론 제임스는 "우리 모두 표현의 자유는 있지만, 부정적 여파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트윗을 올리거나 말할 때는 조심해야 한다"고 밝혔다가 거센 역풍을 맞았다.

홍콩 시위대가 제임스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그의 유니폼을 불태우는 영상을 게시했고, 평소 흑인 인권에 대해 목소리를 내온 제임스는 위선자라는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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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브론 제임스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더들리는 책에서 모리 단장이 문제의 트윗을 날린 시점은 LA 레이커스와 브루클린 네츠 선수들이 프리시즌 시범경기를 위해 중국에 머물던 때였으며, 바로 그 때문에 제임스가 모리 단장에게 엄청 화가 났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들리는 당시 선수들이 중국에서 옴짝달싹 못 하는 상황에서 살해 위협을 받았으며, 귀국해서 가족들을 다시 만날 수 있을지 우려되는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에 있던 모리 단장은 중국 정부로서는 공격이라고 생각하는 트윗을 날렸고, 당시 우리는 중국에 있던 가장 유명한 미국인들이었다"며 모리 단장이 자신들을 위험에 빠트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의 얼굴이 새겨진 12층 높이의 거대한 옥외 광고판이 바로 내려졌고 사람들이 우리가 머물던 호텔을 에워쌌다"며 "우리는 친정부 사람들로부터 살해위협을 받았다. 숙소에서 떠날 수도, 연습도, 관광도 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NBA가 거대한 시장에서 돈을 벌길 원해 우리가 중국에 왔지만 과연 다시 가족들을 만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는 상황에 처했었다"면서 "우리는 그저 시합을 마치자마자 후딱 떠나길 바랐다"고 밝혔다.

더들리는 제임스의 발언에 대해 "모리 단장이 미국의 집에 앉아 편안하게 트윗을 날릴 때 선수들은 중국에서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였다는 것을 지적한 것"이라며 "표현의 자유를 비판한 것이 아닌데 모두가 그렇게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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