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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오심논란 베테랑 심판과 가족에 축구팬들 살해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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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잉글랜드 축구팬들로부터 살해위협을 받고 있는 마이크 딘 심판. /스카이스포츠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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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박병헌전문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심판 22년 경력의 마이크 딘(53)심판이 경기도중 선수를 퇴장시켰다가 가족과 함께 살해 협박을 받아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딘 심판은 11일 배정된 경기를 취소하기로 했다.

영국의 스카이스포츠는 “마이크 딘 심판과 그의 가족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욕설과 살해 협박을 받고 있다. 지난 7일 웨스트햄과 풀럼의 런던더비에서 웨스트햄의 미드필더 토마스 수첵을 퇴장시킨 것에 대해 팬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9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스카이스포츠는 이와함께 “베테랑 딘 심판도 큰 충격을 받은 상태이며, 당분간 경기에 나서질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문제의 발단은 0-0이던 후반 추가시간 7분에 나왔다. 웨스트햄의 프리킥 상황에서 수첵이 팔꿈치로 풀럼의 공격수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의 얼굴에 접촉한 뒤 미트로비치가 얼굴을 감싸쥔 채 쓰러졌다. 중계 화면에는 수첵의 팔꿈치가 미트로비치의 얼굴과 부딪힌 장면이 나왔다. 딘 심판은 비디오판독(VAR)을 확인한 끝에 수첵의 퇴장을 명령했다.

딘 심판은 지난 3일 사우스햄튼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전에서도 사우스햄튼의 얀 베르나렉을 퇴장시켰다. 당시 맨유의 앙토니 마시알이 “반칙이 아니다”라고 했지만 VAR판독 결과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경기 후 수첵은 3경기 출전 정지 징계가 나왔다. 그러나 웨스트햄이 재심을 요청한 결과 잉글랜드 축구협회(FA)는 무혐의 판정을 내렸고, 팬들의 분노가 딘 심판을 향했다.

2000년부터 EPL에서 휘슬을 불고 있는 22년차의 베테량인 딘 심판은 자신이 받은 협박 메시지를 경찰과 EPL사무국에 제출했고, 당분간 경기를 맡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딘 심판은 11일 FA컵 16강 레스터시티와 브라이튼전 심판으로 내정되어 있지만 빼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잉글랜드 프로축구경기기구(PGMOL)는 ”위협과 가혹행위는 절대 용납될 수 없으며 우리는 그의 가족이 경찰에 받은 메시지를 신고하기로 한 딘의 결정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머지사이드 경찰 대변인은 “소셜 미디어 계정에 보고된 악성 통신 혐의에 대해 조사중이다. 인터넷을 감시하고, 어떤 범죄가 발견된다면 법적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bhpark@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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